[Prime TOWN]대입전략 클리닉/소문만 믿고 따라하다가 그만…

  • 입력 2009년 4월 6일 02시 54분


자신했던 서울대 수시

작년 1단계에서 탈락

이유를 모르겠어요

# 상담 의뢰

저는 재수생입니다. 지난해 9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모의고사에서 전 영역 1등급을 받아 서울대 인문계열 특기자 전형에 소신 지원했습니다. 하지만 1단계에서 탈락했습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는 언어 영역과 사회탐구 영역에서 기대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성적에 맞춰 대학에 갈까 고민도 했지만 미래를 위해 재수를 결심했습니다. 현재 저의 가장 큰 문제는 수시 전형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난해 1단계에서 떨어진 이유도 정확히 알지 못합니다. 올해도 수시에 도전해야 할지, 아니면 수능에만 집중해야 할지 판단이 서지 않습니다. 수시에 도전하려면 틈틈이 논술준비도 해야 하는데 남은 시간 동안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서울대가 2010학년도에 인문계열 특기자 전형을 확대한다는 기사를 읽은 뒤엔 더 공부에 집중할 수가 없습니다.

# 상황 분석

A 군의 내신 성적과 비교과 내용을 구체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었다. 현재 내신 성적은 서울대 지역균형 성적을 기준으로 74점, 주요 교과 평균은 1.4등급 정도였다.

중학교 때 해외에서 공부한 경험이 있어 각종 영어 관련 논술대회 및 국제 영어대회 등의 수상실적이 있고, 텝스(TEPS) 성적은 950점대다. 하지만 봉사, 체험활동 같은 비교과 부분을 뒷받침할 자료가 없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었다.

수시에 지원했을 때 제출했던 자기소개서도 검토할 수가 없었다. A 군이 자기소개서에서 향후 학습 방향, 미래 설계, 자기의 장점 등을 어떻게 표현했는지 알 수 없어 수시 탈락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할 수 없었다.

우선 구체적인 상담을 위해 지난해 모의고사 성적표와 수능 성적표를 점검해 봤다.

# 확인 및 점검

서울대 특기자 전형을 위해 필요한 요소와 준비 과정에 대해 A 군이 잘 알고 있는지 몇 가지 질문을 했다. 그런 다음 현재 수능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는 이유를 설명하게 했다. 스스로 언어영역의 취약성을 파악하고 있는지도 점검했다. 올해도 지난해와 같은 학부에 지원을 할 계획인지, 현재 논술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확인했다.

# 상담 과정

A 군의 대입 실패 원인 중 하나는 ‘막연한 소문에 근거한 잘못된 선택’이었다. A 군은 ‘서울대에 지원하려면 제2외국어로 한문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소문 때문에 자신의 강점인 제2외국어 대신 한문을 선택했고, 5등급의 성적을 받았다. 재수를 결심한 뒤에도 수시 지원을 위해 틈틈이 텝스 공부를 할 계획이었다. 텝스에서 더 좋은 성적을 거두면 서울대 특기자 전형 1단계에서 무사통과할 것이라 믿었기 때문이다.

A 군에게 높은 텝스 성적이 1단계 통과와 직결되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외국에서 공부했던 제2외국어 자격시험을 치르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 줬다.

수시에 다시 도전할 계획이라면 외국에서 공부했던 과정과 다시 돌아온 뒤 적응하며 겪었던 일, 이를 통해 얻은 성과 등을 자기소개서에 집중 부각해 써야 한다고 설명했다. 재수생이기 때문에 다른 비교과 부분에서는 준비할 수 있는 것이 사실상 많지 않기 때문이다.

특정 과목에 편중된 학습 계획표도 수정하도록 했다. 수리영역과 탐구영역에 치중돼 있던 학습 시간을 전 영역에 고루 분배하고 취약점인 언어영역, 특히 쓰기와 비문학 부분을 보충할 수 있도록 계획을 다시 짰다.

# 대안 제시

논술은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2주에 한 번씩 답안을 작성한 뒤 첨삭지도를 받도록 했다. 외국에서 공부하고 온 학생들은 글에 대한 요약과 이해가 떨어질 수 있어 지문 요약 문제도 3일에 한 번씩 풀도록 했다.

이종서 청솔학원 입시컨설팅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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