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센터 보일러 폭발 2명 사망 8명 부상

  • 입력 2009년 2월 18일 02시 58분


서울 종암동서… 지하 벽면 붕괴 이용객 덮쳐

17일 오후 4시 7분 서울 성북구 종암동 개운산스포츠센터 지하 1층에서 보일러 폭발 사고로 벽면이 붕괴되면서 스포츠센터 이용객 2명이 숨지고 8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종암경찰서에 따르면 이 건물 지하 1층 보일러실에서 보일러 점검과 세척 작업 후 시험가동을 하던 중 갑자기 보일러가 폭발해 지하 1층 복도 벽면 10m 정도가 무너졌다.

이 사고로 김경복 씨(41·여)와 박용희 씨(37·여) 등 2명이 숨지고 김성희 씨(39·여) 등 8명이 다쳤다. 김 씨와 박 씨의 시신은 각각 고려대 안암병원, 경희대 병원에 안치됐다. 부상자는 고려대 안암병원, 서울대병원, 성바오로병원, 경희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사망자 김 씨 등 7명은 지하 1층 복도에서 유리창을 통해 리듬체조 수업 중이던 초등생 자녀들을 지켜보다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오수정 씨(27·여) 등 스포츠센터 직원 3명은 폭발 충격으로 지하주차장 내 사무실 천장이 무너져 부상을 당했다.

경찰은 “매몰자는 없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사고가 난 곳은 성북구청 소유의 지하 2층, 지상 2층 건물이다. 지하층은 도시관리공단이 수영장, 헬스장 등 스포츠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상층은 성북구의회로 사용되고 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