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me TOWN]‘탐구영역 통폐합-고1교과도 출제’ 수능변화 주목

  • 입력 2009년 1월 5일 02시 57분


《2008학년도 입시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 등급제가 가져온 파장은 상당했다. 하지만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며 2009학년도 입시에서 다시 등급, 표준점수, 백분위가 병기되는 2007년도식 표기방식으로 환원해 적지 않은 학생이 혼란 속에 정시지원을 마쳤다. 올해 수능을 치른 학생들은 이제 대학 합격자 발표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

진로-전공 빨리 결정→입학사정관제 적극 활용을

예비고1 이건 알아두자

○ 수능 ‘변화’에 주목하라

현재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치르게 될 2012학년도 입시에서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까지는 최대 8개 과목이 수능에 반영됐지만 2012학년도부터는 언어 수리 외국어 기본 3개 과목과 탐구영역 및 제2외국어 한문에서 2개 과목만을 선택하게 될 수도 있다. 또는 탐구영역 및 제2외국어 한문에서 3개 과목을 선택하게 될 수도 있다. 고교 1학년 과정까지 출제범위에 포함시키는 안도 고려 대상이다.

탐구영역 축소 방안은 추진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하지만 탐구영역의 수능 반영비율이 축소된다 하더라도 과목 문항수와 응시시간 증가를 전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실질적인 과목 축소효과는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사회탐구는 국사 한국근현대사 세계사 한국지리 세계지리 경제지리 경제 정치 사회문화 윤리와 사상 법과 사회 11개 과목이다. 과학탐구는 물리ⅠⅡ 화학ⅠⅡ 생물ⅠⅡ 지구과학 ⅠⅡ 8개 과목이다.

만약 탐구영역이 축소된다면 지리 정치경제와 같은 사탐과목이 통폐합되거나 과학탐구의 경우 Ⅰ, Ⅱ 교과과정을 묶어서 하나의 시험과목으로 출제하는 방법이 시행될 수 있다. 관련 과목을 하나로 통합하는 게 쉽지 않더라도 과목 문항수를 늘리면 배점 역시 늘어나기 때문에 현 표준점수 800점 만점, 백분위 700점 만점 체제에서는 수능 변별력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발표된 나머지 세 가지 안도 현행 입시와 거의 유사한 계획이기 때문에 특별한 변동사항은 없다. 하지만 고교 1학년 교과과정을 포함시키는 방법은 오히려 수능 과목이 증가하는 결과를 초래하므로 수능의 영향력을 축소하거나 무력화시키려는 의도가 전혀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현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은 언어 수리 외국어 중심으로 기본 실력을 다지고 탐구영역 선택과목은 대학에서 전공하고자 하는 과목 위주로 선택해 심도 있게 대비해야 한다. 특히 1학년 교과과정을 수능 문제 출제범위에 포함시키려는 계획도 제기되고 있으므로 1학년 때부터 교과서에 등장하는 내용도 절대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 입학사정관제에 주목하라

그동안 수시모집 전형 중 하나로 소수의 인원만을 선발했던 입학사정관제가 앞으로는 확대 실시될 예정이다. 1학기 수시모집이 폐지되면서 입학사정관제에 의한 신입생 선발은 대부분 2학기 수시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일부 대학은 정시전형에서도 입학사정관제를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입학사정관제는 일부 대학의 특기자 전형, 국제학부 및 글로벌 전형 등에서 시행되고 있긴 하지만 아직 국내에서 낯선 방식이다. 하지만 외국에선 많은 대학이 이 방법을 통해 학생들을 선발하고 있다.

입학사정관제는 토플, 토익 등의 영어능력 인증시험 점수와 SAT, 수능 등의 학력인증 시험, 학생부와 같은 학력평가 지표를 조건화해 반영한다. 수상경력, 자기소개서, 봉사활동 등의 서류평가 및 인터뷰는 결정적인 선발지표에 해당한다.

학력평가 중심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던 기존의 입시제도에서 입학사정관제가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사람이 적지 않지만 2012년까지 이 제도가 얼마나 활성화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하지만 상당수의 신입생이 앞으로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선발될 것이란 사실은 분명해 보인다.

일부 입시기관에서는 입학사정관제가 결국 유명무실한 선발방법이 되거나 의미가 축소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여전히 일부 교수는 과거 본고사형의 학력평가 중심의 선발제도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관점은 대학 사회 내의 혼란을 편향적으로 해석한 결과다.

결국 입학사정관 중심의 선발과 내신, 수능, 본고사 등을 활용한 학력중심의 선발이 대입의 중심축으로 작용할 것이므로 예비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은 진로나 전공을 빠르게 결정하는 것이 유리하다.

자신의 진로, 전공을 바탕으로 비교과 영역을 착실히 준비하는 것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단순히 영어능력인증시험의 점수 따놓기나 마구잡이식으로 경시대회에 출전하기보다는 자신의 적성에 맞는 전략적인 차원의 준비가 바람직하다.

송문섭 강남청솔 은평본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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