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me TOWN]논제의 조건 체크→제시문은 글 전체 흐름을 읽자

  • 입력 2008년 11월 10일 03시 03분


수시2-2 인문계논술

《16일 성균관대를 시작으로 12개 대학의 2009학년도 수시 2-2 논술고사가 약 보름간 진행된다. 2개 이상의 대학에 응시하는 수험생은 대학별 특성을 먼저 파악한 뒤 각 대학이 발표한 모의논술고사를 중심으로 시험에 대비해야 한다. 짧은 기간에 여러 대학의 논술고사를 동시에 준비해야 하므로 각 대학의 시험 일정을 꼼꼼히 살펴 차질 없이 준비해야 한다. 》

■대학별 특성 정리

○ 고려대: 도표 문제에 주의

고려대 논술 준비를 위해선 2007학년도부터 계속 출제되고 있는 도표 문제와 올해 발표된 모의논술고사 문제를 반드시 풀어봐야 한다. 모의논술고사 제시문이 시가 아닌 희곡 형태로 나왔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장르에 상관없이 고교 과정에서 배운 문학작품을 모두 훑어보는 것이 좋다.

○ 연세대: 제시된 분량을 채워라

연세대 모의논술고사를 살펴보면 문항 수와 문항별 분량이 크게 달라졌다는 점을 알 수 있다. 1, 2번 문제의 분량이 각각 1500자 내외, 1000자 내외로 늘어나 수험생에겐 다소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분량에 맞춰 답안을 작성하는 연습을 게을리 해선 안 된다.

○ 중앙대: 기출 문제에 집중

중앙대는 수리논술 형태의 문제에 25점을 배점한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전형적인 수리논술 문제가 아닌 도표와 결합된 단순 계산 문제가 출제되므로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수리 논술을 별도로 준비하기보다는 올해 발표된 모의논술고사 문제와 최근 기출 문제 위주로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한양대: 수리논술에 주의

한양대는 인문계열 논술고사를 인문과 상경계열로 구분해 치른다. 특히 상경계열은 세 문제 중 두 문제가 수리 논술이다. 중앙대처럼 단순 계산 형식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좀 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 서강대: 학부별 출제에 주의

서강대는 인문사회와 경제경영으로 나눠 치르던 논술고사를 인문계열 하나로 통합했다. 경제경영에 지원한 수험생들도 경제 관련 주제만을 특화해 준비해선 안 된다. 인문사회에서도 경제경영 형태의 문제가 한 문제 출제됐으므로 두 계열의 기출 문제를 모두 검토해 보는 것이 좋다.

하지만 2009학년도 수시 2-1 논술고사는 경제경영학부, 커뮤니케이션학부와 인문사회학부가 각각 시험을 따로 치렀기 때문에 경제경영계열을 지원한 수험생은 경제학적인 관점에서 문제를 풀 필요가 있다. 3번 문제의 분량은 기존 1200∼1400자에서 200자 정도 줄었으므로 분량에도 주의해야 한다.

이현 스카이에듀 인문계 논술 강사

■논제·제시문 분석, 도표 활용은 기본

○ 논제 분석은 꼼꼼하게

논제에 분명하게 제시돼 있는 조건을 꼼꼼하게 체크하지 않고 답안을 작성하는 수험생이 적지 않다. 답안 작성에서 지켜야 할 조건을 가려내는 것은 통합 논술의 논제 분석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므로 답안을 작성하기 전 논제에 드러난 특정 ‘조건’을 눈에 띄게 표시해 놔야 한다.

○ 제시문 분석은 요령 있게

제시문 분석의 목적은 ‘이해’가 아니다. 제시문으로 인용된 글은 논술고사에 출제된 문제의 의도에 맞게 임의로 선택된 것이므로 오래 들여다보며 제시문끼리의 연관성을 찾으려 해선 안 된다. 모르는 부분이 있더라도 여유를 가지고 넘어가되 전체적인 글의 흐름을 파악하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 읽다가 막히면 다음 제시문을 먼저 보라

이해하기 어려운 제시문을 만나면 함께 나온 다른 제시문을 먼저 읽어 해석의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 같은 주제에 대해 비슷하거나 상반된 논지를 펼치는 제시문이 함께 출제되므로 논제 풀이와 직결된 제시문이 잘 이해되지 않을 때는 재빨리 다음 제시문으로 눈을 돌리는 게 좋은 방법이다.

○ 제시문 분석 전 도표부터 확인하라

도표는 문제 전체의 공통주제를 알 수 있는 단서들을 포함하고 있다. 제시문을 분석하기 전 논제를 꼼꼼히 분석하고 도표 등 시각 자료를 먼저 확인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힌트’를 얻어야 한다.

■시사, 교과서, 기출논제로 마무리

국내외 시사 이슈는 논술고사 문제로 자주 등장한다. 특정 사건을 통해 생각해볼 만한 보편적인 주제가 문제로 출제된다. 올해 성균관대 모의논술고사의 주제였던 ‘범죄와 처벌’ 역시 어린이 유괴 살인사건 및 성폭행 사건, 사형제도 존폐 논란 등 시사 이슈에 착안해 선정된 것이다.

시사 이슈를 정리할 땐 하나의 사건에만 몰두하지 말고 여러 교과서를 살펴보며 그 사건과 관련돼 출제될 수 있는 주제를 찾아보는 것이 좋다.

올해 가장 큰 이슈였던 촛불집회는 사회문화교과서의 정보사회의 전망 단원에서 ‘민주주의는 발전할 것인가, 쇠퇴할 것인가’라는 소제목 아래 다뤄진 내용과 연결된다. 미국의 ‘파산금융사 구제’는 경제교과서의 시장 기능의 한계와 보완 대책 단원을 살펴보는 것이 좋다.

공통 과정인 사회교과서를 기본으로 수능 선택 과목 참고서나 관련 서적도 훑어보도록 하자. 교과서 맨 앞 장의 목차와 이미 다뤄진 논제들을 연결시켜보며 예상문제를 뽑아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서정광 스카이에듀 인문계 논술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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