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객용 카지노 도입 제주주민 65%가 “찬성”

  • 입력 2008년 10월 30일 06시 09분


제주 주민들은 관광객 전용 카지노 도입에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개발연구원은 제주도관광협회에 제출한 ‘제주지역 관광객전용 카지노 도입 타당성 조사 연구’ 용역보고서에서 도민 64.9%가 찬성 의견을 보였다고 29일 밝혔다.

도민 101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관광객 전용 카지노에 대한 반대 의견은 34.2%였다.

카지노 출입횟수 제한, 감독 강화 등 부정적 요인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경우 찬성 의견은 74.4%로 높아졌다.

응답자들은 관광객 전용 카지노의 긍정적 효과로 관광수입 증대, 관광위락시설 확충, 고용 창출, 외화유출 방지 등을 꼽았다.

카지노 도입 효과를 나누기 위해 고려할 사항으로는 지역주민 고용 창출 44.1%, 교육 및 의료비 지원 30.5%, 지역 농산물 소비 8.3% 등을 들었다.

관광객 전용 카지노 유형은 소규모 카지노 형태보다는 위락과 게임, 숙박 등을 겸한 복합리조트 형태를 선호했다. 카지노 도입에 따른 부정적 효과는 도박 중독자 및 범죄 발생, 환경오염, 지역경제 급팽창, 제주관광 이미지 훼손을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관광객 전용 카지노를 도입할 경우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현재보다 32.6%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또 3조 원 규모의 카지노를 건설할 경우 경제효과 5조4000억 원, 건설기간 중 고용인원 3만4300명, 카지노 운영 시 고용인원 5393명 등이라고 밝혔다.

내국인 출입이 가능한 관광객 전용 카지노는 2000년 말 제주도와 제주도관광협회 등이 추진했으나 내국인 출입 카지노가 있는 강원지역과 제주지역 일부 사회단체의 반대, 정부의 부정적인 태도 등으로 좌절돼 2003년 추진이 중단됐다.

국내에서 내국인 출입이 가능한 카지노는 2000년 문을 연 강원 정선군의 ‘강원랜드’가 유일하다. 2015년까지 특별법으로 운영을 보장받았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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