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손에 손잡고 ‘강강술래’ 펼친다

  • 입력 2008년 9월 18일 02시 59분


지난해 서울에서 열린 ‘한일 축제 한마당 2007 in Seoul’에서 민속춤을 선보이고 있는 일본 공연단. 사진 제공 한일축제한마당실행위원회
지난해 서울에서 열린 ‘한일 축제 한마당 2007 in Seoul’에서 민속춤을 선보이고 있는 일본 공연단. 사진 제공 한일축제한마당실행위원회
27, 28일 서울광장서 ‘한일 축제 한마당’… 양국 전통음악-무용 공연

“서울광장에서 한국인과 일본인 수백 명이 강강술래를 추며 하나가 될 것입니다.”

‘한일 축제 한마당 2008 in Seoul’의 황병국 총감독은 17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8일 오후 8시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이 행사 피날레는 일본과 한국의 시민들도 함께하는 강강술래로 장식할 것”이라고 말했다.

27, 28일 서울광장과 청계광장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2005년 한일 국교 정상화 40주년 기념 이벤트의 일환으로 시작돼 올해로 4회를 맞는다. 한국의 25개 공연단체 500여 명과 일본의 26개 단체 600여 명이 차례로 전통 음악과 무용을 공연한다.

‘한일축제한마당 실행위원회’의 김운용 실행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본 행사는 매년 시민 5만 명 이상이 관람하는 등 호응이 컸다”며 “금년에는 한일 관계에 미묘한 문제가 있어 어려움도 있었지만 이럴 때일수록 더욱 양국 국민 간에 믿음과 신뢰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마니시 하지메 운영위원장은 “한국과 일본의 문화의 차이를 이해하고 조화를 이루자는 취지에서 한자리에 모였다”고 말했다.

‘각양각색의 한국, 각양각색의 일본’을 주제로 한 이번 행사에서는 28일 오후 6시 반 200여 명이 ‘아리랑’에 맞춰 일본 전통춤을 추는 ‘요사코이 아리랑’ 공연이 펼쳐진다. 이마니시 운영위원장은 “시코쿠에서 생겨난 전통춤인 ‘요사코이’ 춤은 일본 여러 지역에서 추는 춤으로, 쉽고 보편적인 멜로디를 갖고 있는 ‘아리랑’과 잘 어울릴 것”이라고 말했다.

개막식에는 김덕수 사물놀이패와 일본의 타악 그룹 ‘바티홀릭’이 협연하고 가수 윤하와 일본 가수 다이나카 사치가 축하공연을 연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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