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me TOWN]계획의 실패는 곧 실패를 계획하는 것

  • 입력 2008년 6월 23일 02시 57분


《중학교 1학년인 S(14)군의 어머니는 아들의 1학기 중간고사 성적표를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초등학생 시절까지만 해도 상위권이었던 S군의 성적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S군은 중간고사를 치르기 전에 학습 계획표를 작성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지키려는 노력을 보였다. 하지만 작심삼일(作心三日)이라고 했던가. 하루하루가 지나면서 정신이 나태해지고 학습태도도 흐트러졌던 것이 시험을 망친 원인이었다. 중학교는 초등학교와 다르다. 따라서 초등학생과 중학생의 학습법도 바뀌어야 한다. 아이들이 청소년기에 사춘기를 겪는 것처럼, 학습에 대한 이해와 실행이 변화해야 한다. 그래서 본인 스스로 정한 학습방법과 목표에 대해 책임감을 가지고 시험 대비를 시작해야 한다.》

성공학습의 제 1계명

자기주도학습 이렇게

기말고사를 앞두고 자기주도 학습(Self-Managed Learning)과 시험 대비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

자기주도 학습이란 스스로 학습목표를 세우고 수준에 맞는 계획과 도구를 선택하여, 학습에 대한 평가를 이끌어 내는 것을 말한다. 이를 위해 장기적인 학습과제를 분석하고, 계획을 수립하는 것은 필수이다.

개인차가 있지만 사람이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통상적으로 3∼7분이라고 한다. 보통 책상에 앉으면 1∼2시간은 집중해서 공부를 한다고 생각을 한다. 하지만 ‘냉장고에 시원한 아이스크림이 있는데 언제 먹지?’ ‘내일 친구랑 놀기로 했는데 부모님께 뭐라고 핑계를 댈까?’와 같은 생각이 공부에 집중했던 시간을 끊기게 했다. 따라서 집중하는 시간을 얼마나 오래 지속할 수 있느냐는 100% 본인의 의지로 좌우된다. 궁극적으로 학습(學習)이란 배우고, 익힌다는 의미이다. 여기서 익힌다는 것은 학습의 완성을 의미한다.

최근에는 자기주도 학습을 무조건 독서실과 같은 곳에서 혼자 공부를 하는 것으로 오해 하는 학부모가 많다.

자기주도 학습은 멘터(Mentor)의 역할이 중요하다. 자아가 완전치 않은 청소년기의 학생들에게는 조언을 해주는 조력자가 필요한 것이다. 그 역할은 가족이 하는 것이 좋으며, 궁극적인 목표는 공부를 본인 스스로 계획하고 실행하는 것에 있다.

○ 계획하는 데 실패하면, 실패를 계획하는 것과 같다.

담임교사가 시험일정을 발표하면 학생들은 긴장을 한다. 그리고 나름대로 계획을 짜고 뿌듯해한다. 노트에 최대한 또박또박 글씨를 쓰며, 시험 전에 할 수 있는 공부법을 계획하고 실행하고자 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노트 속 글씨는 점점 평정심을 잃어가고, 생전 보지도 못한 그림들이 생기며, 별표와 같은 도형들이 우후죽순 생기게 된다.

김용태 엘림에듀 학원사업본부장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 했던가?

시험에 대한 계획을 짜는 것에 있어 다음과 같이 준비를 해보자.

그리고 실행해보자.

그럼 분명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 사명서를 작성하자!

시험을 앞둔 4주전. 아직은 여유롭다. 시간이 많이 남았고, 그 사이에 부족한 과목은 충분히 준비할 수 있을 것 같은 D-4주. 계획표도 중요하지만 우선적으로 스스로에게 다짐을 하는 사명서를 써보자. 100m 달리기 선수는 출발선에 들어서면 ‘결승선까지 숨을 참고 서른다섯 걸음 안에 도착하겠다’와 같이 다짐을 한다. 자신의 능력은 자신이 더 잘 알기 때문이다.

사명서 안에는 학습적인 단점에 대해 적어둔다. 그리고 목표하는 성적과 약속을 지켰을 때 자신을 위해 해줄 수 있는 일을 적어둔다. 단, 사명서는 자신이 공부하면서 가장 잘 보이는 장소에 붙여둔다. 이는 동기 부여의 다른 방법이다. 호기심을 유발하는 의문사[5W 1H·When(시간), Where(장소), Who(인물), What(사물), Why(이유), How(방법, 수단)] 중 Why와 How에 해당하는 것으로, 고도의 질문을 통해, 탐구심 강화와 의지를 표현하는 방법이다.

○ 디테일한 계획표를 만들어보자!

계획표는 예쁘게 쓸 필요가 없다. 자신의 의지이므로 남에게 보여줄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계획을 짤 때에는 최대한 구체적으로 작성한다. 시험 전에는 매일 30분 이상씩 자신이 부족한 과목을 계획에 포함해야 한다. 세부적으로 단원을 대·중·소로 나누어서 시간 할애를 해야 한다.

사람은 피드백을 받을 때 놀라울 정도로 학습효과가 향상된다. 다이어트를 한다고 가정해보자. 매일 체중을 측정해서 벽에 기록을 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성공확률은 매우 큰 차이가 날 것이다. 매일 체중을 측정하여 벽에 기록하는 행동이 피드백을 받는 것이다. 굳이 고가의 장비를 사용할 때 적용되는 것이 아니고, 시간표만 잘 기록해도 피드백은 성공적인 것이다. 복습 또한 체계적인 자기관리로 인해 학습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 스케줄러를 습관화하자!

시험 전에만 계획을 짜란 법은 없다. 시험을 포함해 일상생활에서도 스케줄러를 활용하자. 가장 현명한 방법은 ‘연간<월간<일간’의 순으로, 계획을 점차 세밀하게 작성하는 것이다. 이때 주의할 점은 할애할 수 있는 시간과 학습량을 조절하는 것이다. 자기 확신, 호기심, 상상력, 자기 모니터링, 인내, 시간관리를 통해 자기조절능력을 정확하게 파악하여 계획을 짜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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