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참가자 교통방해땐 현행범 체포

  • 입력 2008년 5월 28일 03시 01분


경찰, 시위주도 ‘국민대책회의’ 관계자 10명 출석 요구

검찰과 경찰은 촛불시위에 대해 도로 점거, 경찰관 폭행 등 폭력적 불법행위는 엄단하고 단순한 시위 참가자라도 도로에 드러누워 교통을 방해하고 해산 명령에 응하지 않을 경우 현행범으로 체포하기로 했다.

대검찰청 공안부(부장 박한철)는 27일 경찰과 노동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최근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운동과 관련한 촛불거리시위에 이같이 대응하기로 결정했다.

검경은 그동안 평화적으로 진행되어 오던 촛불시위가 24일 17번째 시위부터 차도를 점거하는 불법 가두시위로 변질됐다고 보고 불법 폭력 집회시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무폭력 △무질서 추방이라는 ‘3무(無) 원칙’을 관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승수 국무총리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그동안 정부는 미국과의 추가협의를 통해 검역주권을 확립하고, 원산지 표시를 확대하는 등 국민 불안 해소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왔는데도 반대집회가 계속되고 불법 정치집회로 변질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경찰은 27일 ‘광우병 위험 미국 쇠고기 전면 수입을 반대하는 국민대책회의’ 공동상황실장 박모 씨 등 10명에게 다음 달 2일까지 경찰에 출석하라는 요구서를 보냈다. 이들이 출석요구에 불응하면 체포영장을 신청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경찰은 25일부터 이날 새벽까지 도심 교통을 마비시킨 거리시위 현장에서 98명을 연행해 69명은 훈방하거나 불구속 입건해 석방하고 29명은 조사 중이다.

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

김기현 기자 kimkihy@donga.com


▲ 영상취재 : 신세기 동아닷컴 기자
▲ 영상취재 :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 영상취재 : 신세기 동아닷컴 기자
▲ 영상취재 :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관련기사] “평화시위 한다더니 거리 무법자로” 시민들 분통

[관련기사] 뉴라이트연합 “촛불집회 조직적 배후 있다”

[동영상] 일그러지는 ‘촛불시위’

[동영상] 촛불 시위대 4일째 도로점거… 밤마다 ‘교통짜증’


▲ 영상취재 : 동아일보 사진부 박영대 기자


▲ 영상취재 : 동아일보 사진부 박영대 기자


▲ 영상취재 : 동아일보 사진부 박영대 기자


▲ 영상취재 : 동아일보 사진부 박영대 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