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예비 수능’ 3주앞… 내 약점 진단 기회로 삼자

  • 입력 2008년 5월 13일 02시 59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주관하는 수능 모의평가가 6월 4일 전국 대입 수험생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평가원 주관 모의평가는 실제 수능과 똑같은 방식으로 진행되며 재수생도 대부분 응시한다. 올해 수능의 출제경향을 살펴보는 풍향계인 동시에 자신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측정해볼 수 있는 기회다. 3주 앞으로 성큼 다가온 평가원 6월 모의평가 활용방법과 대비전략을 알아보자.》

■ 수능 모의 평가 준비-결과 활용 어떻게

정확한 내 상대석차 찾자… 학생부 유리하면 1학기 수시 도전

○ 6월 모의평가, 왜 중요한가?

6월 모의평가는 재학생과 재수생이 올해 처음으로 함께 치르는 시험으로 응시자 규모도 실제 수능과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평가원 주관 6월 모의평가 응시생은 57만5618명, 9월 모의평가 응시생은 55만4286명으로 11월에 치러진 수능 응시자 수(55만588명)와 차이가 크지 않았다.

사설입시기관이 실시하는 모의고사는 응시하지 않는 학교가 있고 교육청 주관 모의평가는 재수생이 응시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평가원 주관 모의평가는 실제 수능과 거의 일치하는 응시집단 속에서 자신의 위치를 평가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이기도 하다.

6월 모의평가 결과는 1학기 수시모집 지원 여부를 결정하는 가늠자가 되기 때문에 특히 중요하다. 주요 대학은 올해 1학기 수시모집을 실시하지 않아 상위권 학생에게는 기회가 별로 없다. 하지만 중하위권 학생은 6월 모의평가 결과를 보고 수능보다 학생부 성적이 더 유리하다고 판단되면 1학기 수시모집의 문을 과감하게 두드려야 한다.

○ 모의평가 결과 어떻게 활용할까

모의평가가 너무 쉽거나 어려웠다고 일희일비하는 것은 금물이다. 모의평가에서 중요한 것은 난이도가 아니라 상대석차이기 때문이다.

다음 달 26일 모의평가 성적표가 통지되면 3월부터 응시한 교육청이나 사설학원 주관 모의고사의 영역별 점수를 월 단위로 분석해 변화 추이를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 더욱 정확한 분석을 위해서는 원점수나 표준점수보다 백분위 점수를 기준으로 삼는 것이 좋다. 모의평가 난도에 따라 그때그때 변하는 원점수나 표준점수로는 응시집단 내에서의 상대적 위치 변화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 분석에 따라 취약 부분이 발견되면 수능 전까지 집중 보강해야 한다. 매 시험에서 반복해서 틀리는 문항을 모아 영역별로 오답노트를 만들면 좋다.

점수 배점이 큰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은 고득점을 위해 어느 하나도 소홀히 할 수 없는 만큼 절대로 포기해서는 안 된다. 지원 희망 대학의 전형안에 나와 있는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과 가중치 등을 고려해 학습 비중을 조정해야 한다.

상위권 학생은 고득점을 위해 난도가 높은 문제를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전략이, 중위권 학생은 실수를 줄이는 반복학습을 통해 한두 문제 차이로 백분위 성적이 크게 낮아지는 것을 예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여름방학 학습계획도 모의평가 결과를 본 뒤 결정해야 한다. 수능보다 학생부 성적이 상대적으로 높아서 수시에 적극 지원하기로 결심했다면 방학 기간에 논술 등 희망대학의 대학별 고사에 집중 대비해야 한다. 반대로 정시에 지원하기로 마음먹었다면 방학기간을 이용해 6월 모의평가에서 나타난 취약 영역의 점수를 끌어 올리는 데 주력해야 한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평가원 주관 6월 모의평가는 미리 보는 수능시험이라는 자세로 임하되, 결과 자체에 집착하기보다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과정으로 보고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정열 기자 passion@donga.com

6월 모의평가 성적에 따른 학습전략
수시지원 여부학습전략
수시 적극 지원 수시 준비 > 수능 준비 : 희망 대학별 고사 집중 대비
수시, 정시 병행지원 수시 준비 = 수능 준비 : 희망 대학별 고사 준비& 수능 취약영역 집중 공략
정시 적극 지원 수시 준비 < 수능 준비 : 수능 취약영역 득점UP 전략 수립
자료 제공 유웨이 중앙교육

▼모의평가 영역별 대비전략은?▼

【언어영역】 질문과 답지의 의미에 대한 정확한 이해 없이는 고득점이 어려운 만큼 우선 교육방송(EBS) 수록지문과 국어(상) 4단원 내용 중심으로 학습하면서 어휘의 정확한 의미와 쓰임새를 점검해야 한다.

【수리영역】 새로운 유형보다는 도형 및 그래프를 이용한 문제가 출제되고 있는 만큼 기출 문제의 출제 유형을 파악하고, 도형과 그래프가 등장하는 다양한 문항을 풀어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외국어영역】 수능 빈출어휘와 필수어휘를 암기하고, 자신의 수준에 맞는 문법서를 택해 수능에서 자주 출제되는 문법을 파트별로 공략해야 한다.

【사회탐구영역】 2007, 2008학년도 수능에서 교과서보다 상세한 수준의 지식을 요구하는 고난도 문항이 많았다. 교과서 개념 정리와 함께, 낯선 자료를 복합적인 형태로 제시하는 문항을 자주 풀어봐야 한다.

【과학탐구영역】 교과서의 탐구활동이나 그래프, 도표 등 변형된 자료를 출제의도에 맞게 정확히 해석하고 하나의 소재를 다양한 관점에서 해석하는 통합적 사고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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