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me TOWN]“원리 이해하면 공부 재미-성적 절로 쑥쑥”

  • 입력 2008년 3월 31일 02시 57분


《올해 인천외고에 입학한 김태근 군과 명덕외고 2학년이 된 이소영 양은 닮은 점이 많다.

초등학생부터 중학생 때까지 1등을 도맡았고, 우수한 성적으로 외국어고에 진학했다. 두 명 모두 학생회장을 맡은 경험까지.

공부에 대인관계, 리더십까지 어느 하나 빠뜨릴 것 없는 이들의 특별함은 과연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지금은 외고에서 꿈을 향해 열심히 달려가고 있는 이들이 후배들을 위해 ‘1등의 공부법’을 공개했다.》

초등생 때부터 꾸준히 학습지로 기초 다져

예습-복습 내용 담은 나만의 정리노트는 필수

○편식 공부는 No. 모든 과목을 골고루 Yes!

“초등학생 때는 모든 과목의 기초를 탄탄히 쌓아야 해요.”

김태근 군, 이소영 양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부 과목에만 치우치지 말고 전 과목을 골고루 공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 군은 학년이 높아질수록 국어공부의 비중을 높였다. 우리말을 사용하는 능력을 제대로 갖춰야 다른 과목의 깊이 있는 내용을 이해하고 문제해결력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어휘력을 기르는 데는 우리말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한자를 많이 배워 둔 것이 큰 도움이 됐다. ‘음악(音樂)’ 수업을 처음 들었을 때 ‘소리의 즐거움’을 느끼게 하는 과목이라고 해석했다는 김 군은 교과서에 어려운 단어가 나와도 어떤 한자로 구성되었을까를 생각해 보며 뜻을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이 양은 수학 실력이 월등했던 게 오히려 외고 진학에 도움이 됐다. 어렸을 때부터 수학을 좋아한 이 양은 수학을 통해 공부에 대한 재미와 자신감을 얻었고, 모든 과목을 원리 위주로 공부하는 습관을 갖게 되었다.

“모든 문제를 전부 다 풀어볼 수 없잖아요. 새로운 문제 유형이 나올 때마다 접하지 않은 문제라고 괴로워할 수도 없는 거고, 유형에 익숙해지는 게 아니라 원리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죠.”

이들은 초등학생 때부터 학습지를 각각 10년, 4년 동안 꾸준히 공부했던 것이 전 과목의 기초를 다지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한다. 김 군은 재능국어, 한자, 수학, 중국어를, 이 양은 재능수학을 공부하며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바탕으로 차근차근 실력을 키워나갔다.

○ 나만의 공부법을 찾아라.

김 군과 이 양은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에게 꼭 맞는 공부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첫 번째 단계는 많은 과목을 공부할 계획을 세우는 것. 초등학생 때는 매일 조금씩이라도 전 과목을 훑어보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요일별로 한 과목씩을 정해 집중적으로 공부하도록 한다.

나만의 정리노트를 만드는 것은 필수다. 수업과 예습, 복습 내용이 빼곡히 적혀 있는 노트는 자신의 학습 수준에 대해 점검하고 보완할 수 있는 가장 좋은 학습 수단이기 때문이다. 수업 중에는 하나의 노트에 모든 과목에 대한 수업 내용을 필기하는 것이 좋다.

방과 후 그날 배운 내용을 시간의 순서에 따라 한 번에 훑어보며 복습의 효과를 높일 수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공부하는 내용은 과목별로 노트를 한 권씩 만들어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을 적도록 한다. 김 군은 많은 내용 중 핵심만을 뽑아내고 관련 있는 내용은 함께 묶어 정리하는 방식을 선호한다.

이 양은 중요한 내용과 덜 중요한 내용을 펜 색깔로 명확히 구별한다. 이 양은 “수업 중 선생님의 말씀은 농담까지도 빠짐없이 적으면 시험 볼 때 그 당시의 수업상황이 생생히 기억나 큰 도움이 된다”며 “나만의 노트가 가장 좋은 참고서”라고 말했다.

○ 공부 + 다양한 경험

이들에게는 공부가 전부는 아니다. 둘 다 전교 학생회장을 지냈다. 또 이 양은 발명교실, 중국어 말하기 대회에 나갔고 김 군은 영어 말하기대회, 육상대회 등 각종 대회에 참가했다. 공부하는 시간이 모자라지 않았을까?

“바로 지금만 할 수 있는 경험은 절대 놓치지 마세요. 다양한 친구와 함께하며 사회성도 기르게 됐고, 물론 공부에도 자신감이 생겼어요. 목표를 성취해야겠다는 의지도 강해졌고, 많은 분야에 관심을 갖고 생각하는 폭도 넓어졌거든요.”

이들에게 공부와 다양한 경험은 어느 하나만 골라야 하는 선택사항이 아니다.

“공부는 어차피 해야 되는 거니까 하기 싫다는 생각을 버리세요. 열심히 하다 보면 공부도 재밌어지고 성적은 저절로 올라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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