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학년도 수능, 수험생 준비 요령

  • 입력 2008년 3월 28일 03시 20분


같은 등급에도 점수차

맞춤형 집중학습 필요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올해 입시에서도 가장 중요한 전형요소다.

주요 대학이 정시모집에서 논술 폐지를 예고한 데다 수능 우선선발 전형을 통해 정시모집 인원의 30∼50%를 선발하겠다고 밝혀 수능의 영향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수시 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는 대학이 여전히 많은 것도 수능의 영향력 강화를 예상케 하는 부분이다.

수험생들은 27일 발표된 수능 시행 계획과 대학별 전형요강에 따라 학습계획을 세워 수능에서 좋은 점수를 얻도록 노력해야 한다.

▽반영 비율 다양해져=전 영역에서 고르게 잘하는 것이 중요한 등급제 수능과 달리 점수제 수능에서는 같은 등급이라도 표준점수 차가 큰 만큼 영역별 과목별로 높은 점수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지망 대학이 가중치를 부여하는 영역에서 고득점을 하면 그만큼 유리하다.

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 평가이사는 “같은 대학 내에서도 수능 반영 영역 및 비율이 모집단위별로 다를 수 있다”며 “목표 대학 및 학과를 4, 5개 정해 전형에 맞는 맞춤형 학습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영역별 준비법=언어 영역에서는 최근 어휘와 어법 문제가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다. 상위권의 경우 이들 문항을 맞혔느냐 틀렸느냐에 따라 점수 차가 생기므로 이 부분을 확실하게 정리할 필요가 있다.

전년도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될 것으로 보이는 수리 ‘가’형의 경우 공간도형과 벡터, 정적분의 응용 단원 등을 집중 정리하고, 수리 ‘나’형은 정답률이 낮은 확률과 통계, 수열의 극한, 지수와 로그 단원 등을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외국어 영역은 50문항을 70분 안에 풀어야 하기 때문에 문제 풀이 속도를 높이기 위해 실전 연습을 충분히 해야 한다.

사회탐구는 교과 지식과 연결된 시사문제의 이해와 정리, 과학탐구는 과목별 단원별 개념정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선택 과목 결정 신중히=응시과목을 선택하는 탐구 영역이나 제2외국어에서 무조건 원점수를 받기 쉬운 과목을 선택하면 나중에 표준점수나 백분위에서 손해를 볼 수 있으므로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은 상대평가 성적이므로 쉽게 출제된 과목은 원점수가 높아도 유리한 것만은 아니다. 자신의 전공과 적성, 학업 성취 수준 등을 고려해 선택해야 한다.

청솔학원 오종운 평가연구소장은 “수시에 목표를 둔다고 수능 준비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있다”며 “수시는 학생부와 대학별고사라는 변수가 있어 합격을 장담할 수 없으므로 정시모집까지 고려해 수능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정열 기자 passi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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