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me TOWN]유아 수학 첫걸음 이렇게

  • 입력 2008년 3월 24일 03시 00분


“1, 2, 3, 4, 5…” 외우게 하는 엄마 ?

“공1개, 구슬2개…” 함께 노는 엄마 !

4, 5세를 대상으로 한 IQ 실험을 했다. 책상 위에 바둑알을 십여 개 놓고 몇 개인지 세어보라고 하자, 바둑알과 손가락을 대응시키지 못해서 그 수를 세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았다. 이런 아이는 단순히 수를 외웠을 뿐이지 집합의 크기로서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아직 수를 이해했다고 할 수 없다.

수학의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에게 무조건 외우게 하는 교육은 금물이다. 수학을 주입식 훈련과 연습을 통해 익히도록 하지 말고, 유아 스스로 여러 가지 사물과 현상에 대해 호기심을 갖고 일상생활에서 수학의 원리를 경험하도록 도와줘야 한다.

○ 일상생활에서 해볼 만한 수학교육법

유아에게는 수에 대한 교육뿐만 아니라 다양한 수학의 영역을 고루 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 수에 대해서만 공부하면 아이가 수학을 어렵고 지루한 것으로 받아들이게 되어 자칫 흥미를 잃어버릴 수도 있다.

수학은 일상생활과 연결시킬 때 학습의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수학적 지식으로 함께 해결함으로써 수학이 자신과 상관없는 것이 아니라 언제 어디서든 활용할 수 있는 것임을 깨닫게 하는 것이다.

○ 교구를 사용해 놀이처럼 쉽고 재미있게 가르치자

유아는 교구와 같은 구체적 대상을 통해 사물을 지각하고 개념을 형성·추론한다. 유아기에 구체적인 대상 없이 머릿속으로만 생각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엄마들은 가르친다는 생각보다는 ‘같이 놀이를 한다’는 생각으로 교구를 사용하며 학습을 진행하여 흥미를 이끌어 내야 한다. 유아 자신이 주인공이 되어 수학 교구 등을 구체적으로 조작·변형·활용해 보게 하면 도움이 된다.

○ 학습상황을 언어로 표현

학습 중에 유아가 이해한 것, 해결 방법 등을 언어로 표현하도록 격려한다. 예를 들어, 사물을 비교할 때는 ‘기차가 자동차보다 길다’, 덧셈·뺄셈에서는 ‘사자 한 마리가 있었는데, 두 마리가 더 와서 모두 세 마리가 되었다’ 등 말로 풀어서 표현하도록 시키는 것이 좋다. 이를 통해 수학 학습에 필요한 사고력뿐만 아니라 어휘력까지 증진시켜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일상생활 속 수학 영역별 공부법▼

분류: 바둑알을 흰색과 검정색으로 나누면서 분류를 경험하게 한다. ‘무엇이, 무엇이 똑같은가. 젓가락 두 짝이 똑같지요’와 같은 동요를 함께 부르면서 ‘같다, 다르다’의 개념을 형성시킨다.

수와 숫자: 1은 젓가락, 2는 오리 등과 같이 숫자와 주변의 사물을 연결하여 숫자를 익히게 한다. 과자나 장난감을 하나씩 세면서 수가 커질수록 양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수의 양적인 개념을 이해시킬 수 있다. 양말을 한 발에 한 짝씩 신으며 일대일 대응을 익힐 수도 있다.

측정: 엄마와 아이의 손을 스케치북에 본뜬 후 어떤 것이 더 큰지 크기를 측정해본다. 실생활 속 모든 사물들을 비교해 보고, ‘코끼리는 쥐보다 크다’와 같이 말로 표현하게 한다.

공간관계와 기하: 서랍이나 책장에 든 장난감을 정리하며 공간을 이해할 수 있다. 장난감을 서랍 △오른쪽, 왼쪽 △위, 아래 △바깥, 안에 넣으며 공간관계를 익히게 한다.

패턴: 유아의 방에 일정한 패턴이 있는 벽지를 붙여 준다. 예를 들어, 별과 달이 반복되어 그려진 벽지라면 별 다음 그림을 손으로 가리고 어떤 그림이 나올지 알아 맞히도록 한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