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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3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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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m에 1원씩’ 복지재단 기부
임직원 모두가 사내 마라톤동호회나 산악회 회원이다. 사원이 되려면 ‘산악 면접(산 정상에서 면접)’을 통과해야 하고 체력 테스트도 거쳐야 한다. 침구 전문 유통기업 ‘이브자리’ 얘기다.
이브자리는 16일 열리는 2008 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79회 동아마라톤대회에 고춘홍(58) 사장을 포함해 103명이 참가한다. 전체 직원 가운데 무려 3분의 1 정도가 풀코스를 뛰는 셈. 참가자들은 1m를 달릴 때마다 1원씩 모아 이브자리가 20년 전부터 후원해 왔던 경기 남양주시 신망애복지재단 등에 기부할 계획이다.
이 기업의 모토는 ‘건강과 아름다움’. 고객에게 쾌적한 수면을 통해 건강을 제공하는 회사이니만큼 직원 스스로 건강을 위해 노력해야 된다는 취지다.
이브자리가 ‘마라톤 경영’을 하게 된 데는 고 사장의 역할이 컸다. 1992년 남한산성 20km 산악마라톤에 참가하면서 마라톤과 인연을 맺은 고 사장은 1997년 처음으로 풀코스를 달리며 마라톤의 매력에 흠뻑 빠졌고 이후 매년 2∼4차례 풀코스를 뛰고 있다.
고 사장은 “완주한 직원들의 성취감이 대단했고 업무 실적도 좋아졌다. 이후 자발적으로 마라톤을 시작하는 사원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