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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월 23일 07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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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영 전남지사와 김완주 전북지사는 이날 오후 이 당선인과 별도로 만나 지역 현안을 건의했다.
광주시장과 전남북, 제주지사가 이 당선인에게 건의한 사항이 얼마나 받아들여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광주=박광태 시장은 5월 개최지 결정을 앞둔 2013년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광주 유치를 위해 범정부 차원의 지원을 건의했다.
박 시장은 노인병원과 재활전문병원 등 노인복지 시설을 한곳에 모은 남구 노대동 ‘빛고을 실버타운’ 주변에 66만 m² 규모의 노인의료기기 산업단지를 조성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 사업은 3000억 원을 들여 노인 생활용품, 노인 식품, 보청보조용품, 전자의료기기 등 생산업체와 관련 기관이 입주하는 특화산업단지다.
또 국내 최대 레저용 차량 생산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모듈화 단지 조성, 부품업체 연구개발 인프라스트럭처 구축, 자동차 전문인력 양성시스템 구축 등 자동차부품 클러스터 조성 지원도 건의했다.
▽전남=국제자동차경주대회(F1) 특별법 제정과 서남권 종합발전계획 조기 실현, 농어촌 교육개선 종합대책 마련 등 3건을 건의했다.
박준영 지사는 “1988년 서울 올림픽과 2003년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 지원법 등 기존 국제행사 지원 입법 사례처럼 올해 초 임시국회에서 F1 특별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 달라”고 말했다.
또 전남 서남권 지역을 환황해권 신산업거점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낙후지역 발전 및 투자촉진특별법’ 조기 제정과 서남권 종합발전계획 4대 과제 44개 사업 국고지원도 요청했다.
열악한 지역 교육여건 때문에 도시 유학이 늘면서 인구 감소와 농어촌 공동화 등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며 국가 차원의 농어촌 교육 개선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인구 유출을 막기 위해 국립교육대학 설립도 건의했다.
▽전북=김완주 지사는 수도권 기업 유치를 위해 이전 기업에 주는 보조금에까지 25%의 법인세를 부과하고 있다며 조세특례제한법을 고쳐 보조금도 법인세 감면 대상에 포함시켜 줄 것을 건의했다.
새 정부의 계획대로 농업진흥청이 폐지되고 토지공사 등 공기업이 통폐합되면 전북 혁신도시 건설에 차질이 빚어진다며 당초 계획대로 이전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건의했다.
새만금을 경제중심도시로 개발하기 위해서는 신항만과 국제공항 건설이 필요하다며 정부의 항만 공항 건설계획에 포함시켜 줄 것을 요청했다.
▽제주=김태환 지사는 제주특별자치권 및 경제자율권 완전보장 등 외교와 국방을 제외한 권한이 보장되는 연방주 수준의 국제특별자유도시 건설을 건의했다.
면세특구의 단계적 확대 과정을 거쳐 제주 전역이 면세 지역으로 지정되고 외국인 자본이 쉽게 거래되는 역외금융센터가 건립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제도 개선을 요청했다.
서귀포시 지역에 24시간 운영되는 제2 제주공항을 국가사업으로 추진하고 교육과 생활을 모두 영어로 하는 ‘정주(定住)형 영어전용타운’ 조성도 건의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김권 기자 goqud@donga.com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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