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10·4선언 철저히 이행해야”

  • 입력 2008년 1월 2일 02시 52분


신년사설 통해 이명박정부에 첫 반응… 핵 언급은 안해

북한은 1일 발표한 신년 공동사설을 통해 새롭게 출범할 이명박 정부에 ‘10·4선언’ 이행을 강하게 촉구했다.

북한은 공동사설을 통해 “북남관계 발전과 평화 번영을 위한 10·4선언은 민족의 자주적 발전과 통일을 추동하는 고무적 기치이며 6·15공동선언을 전면적으로 구현하기 위한 실천 강령”이라고 규정한 뒤 “10·4선언을 철저히 이행함으로써 북남관계를 명실 공히 우리 민족끼리 관계로 확고히 전환시키며 평화 번영의 새로운 역사를 창조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매년 1월 1일 노동신문 조선인민군 청년전위 등 3개 신문을 통해 발표하는 공동사설은 그해 정책 방향과 주요 사업 계획을 대내외에 제시하는 공식 신년사에 해당한다.

대선 이후 남북관계에 대한 북한의 첫 공식 반응인 공동사설은 또 “북과 남의 정당, 단체들과 각계각층은 주의주장과 당리당략을 떠나 민족의 대의를 앞에 놓고 굳게 단합하여 겨레의 통일염원을 실현하는 데 모든 것을 복종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북한은 2·13 및 10·3합의에 따른 핵 프로그램 신고 마감 시한을 지난해 말로 넘긴 것을 고려한 듯 핵 문제 및 대미관계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신석호 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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