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경남 울산 교육감-부산 경남 기초단체장 당선자

  • 입력 2007년 12월 21일 07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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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정호 경남도교육감

현직 교육감을 꺾고 경남 교육의 수장에 오른 권정호(65·사진) 전 진주교육대 총장은 20일 “경남 교육을 세우고 아이들이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내실을 다지겠다”고 다짐했다.

권 당선자는 “선거전에 늦게 뛰어든 데다 상대후보에 비해 인지도가 낮고 조직도 열세여서 어려움이 많았다”며 “그러나 40여 년 교육계에 몸담아 흘린 땀방울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일부에서 제기하는 ‘기호 2번 프리미엄’과 관련해 “경남교육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열망이 컸고, 정책과 비전을 유권자들이 선호한 때문”이라고 밝힌 그는 △쾌적한 교실 환경 조성 △안전하고 질 좋은 학교급식 제공 △보건교사 배치 확대 △공립 대안학교 설립 등 공약을 잘 다듬어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산상고(현 용마고)와 진주교대를 졸업한 권 당선자는 고성하일초등학교, 진주여고, 통영고 교사를 거쳐 진주교대 교수로 재직했다. 학생처장을 거쳐 1999년부터 4년간 총장을 지냈다. 취임식은 28일 오전 10시 반.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 김상만 울산시교육감

“공교육을 정상화해 학생들의 학력을 향상시키고 교육환경을 개선하겠습니다.”

김상만(65·사진) 울산시교육감 당선자는 “무너진 공교육의 기틀을 다시 세우고, 교사들에게는 긍지와 의욕을 북돋우며, 학생들에게는 확고한 학업 동기를 부여함으로써 학생들의 학력을 향상시키겠다”고 말했다.

김복만 후보와 접전을 벌일 것이라는 예상으로 깨고 초반부터 선두를 달려 김 후보를 5만3681표(10.52% 포인트) 차로 여유 있게 이긴 그는 20일 오후 교육감에 취임했다.

그는 “고교 평준화를 울산의 실정에 맞게 대폭 수정 보완하겠다”며 “모의고사와 진단평가를 실시해 학생들의 경쟁의식을 고취하고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을 다양화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또 “조만간 교육 전문가들로 ‘교육발전자문위원단’을 구성해 당면 과제를 해결하고 동구 방어동 울산교육연수원을 다른 곳으로 이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당선자는 울산 학성고 교사와 울산공고 교장, 울산시 교육위원 등을 역임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김은숙 부산중구청장

부산 중구청장 재선거에서 전체 유효투표(2만5163표)의 58.3%인 1만4681표를 얻어 당선된 한나라당 김은숙(62·여·사진) 후보는 부산에서 유일한 여성 기초단체장이 됐다.

무소속 변종길(66·사진) 후보는 7885표(31.3%)를 얻는 데 그쳐 이인준 전 중구청장이 1998년 제2회 지방선거 때 당선되면서 이어져온 무소속 연속 당선기록도 막을 내렸다. 이로써 부산시장과 16개 기초단체장 모두 한나라당 소속으로 채워졌다.

김 당선자는 “창조도시 중구를 위해 먼저 구민이 화합하고 하나 된 마음으로 중구의 희망을 만들어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원도심인 중구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역 화합을 바탕으로 중장기 발전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해 도약의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힌 뒤 광복로 시범가로와 자갈치 연안 정비, 40계단 테마 거리사업의 연계와 용두산공원 부산타워 재건립 등 주요 공약을 착실히 실천하겠다고 덧붙였다.

약사인 김 당선자는 부산시의회 전문위원과 부산시 보건복지여성국장을 지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 김충식 창녕군수

“실추된 창녕지역의 자존심을 회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충식(57·사진) 경남 창녕군수는 “1년 반 사이에 보궐선거 두 번을 포함해 세 차례나 선거가 있었다”며 “이 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군민들이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창녕은 2명의 전임 군수가 뇌물수수와 관련해 사법처리되면서 중도 하차했다.

“행정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잘못된 행정 관행은 과감하게 척결할 것”이라고 다짐한 김 군수는 “농수산물 생산과 유통체계을 손질하고 부곡∼밀양 간 지방도 확장 포장, 외국어교육특구 활성화, 한우 테마촌 조성, 부곡온천 활력 불어넣기 등 선거공약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국내 최대의 자연늪이자 내년 람사르총회 방문지인 우포늪에 생태촌을 조성하고 동아시아 람사르센터를 유치하되 인근 주민에 대해서는 적절한 보상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창녕군의원 4선에 군의회 의장까지 지낸 김 군수는 창녕군 재향군인회 사무국장, 한국자유총연맹 창녕군운영위원을 역임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 조영규 함안군수

“선거 기간에 빚어진 갈등과 반목을 먼저 치유하겠습니다.”

조영규(60·사진) 경남 함안군수는 20일 오후 취임식 직후 “새로운 화합의 시대를 열고 ‘새 희망 함안’을 건설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한 그는 이번에는 무소속으로 나서 한나라당 후보와 무소속 경쟁자를 눌렀다.

그는 “함안 도시개발공사 설립과 지방산업단지 조성 확대, 경전선 이설에 따른 신 역세권 개발 등 공약을 착실히 챙기겠다”며 “복지 향상을 위해 노인전문병원 유치와 장애인 재활센터 건립에도 관심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린 함안 조성과 소득 3만 달러 시대를 여는 데 최선을 다하겠으며 평생교육 확대를 역점시책으로 추진하겠다”며 “다른 후보들의 훌륭한 공약도 군정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검찰총장 비서관과 대통령 민정비서실 행정관을 역임한 조 군수는 함안자활후견기관 운영위원장을 지내고 노인복지시설인 ‘나눔의 집’도 운영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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