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컴퓨터 왕’ 우리 아이, 혹시 IT영재?

  • 입력 2007년 9월 18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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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세상 선도할 정보영재 키우려면

수학 영재나 물리 화학 생물 등 과학 영재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 때문에 한국수학올림피아드(KMO), 한국물리올림피아드(KPhO), 한국화학올림피아드(KChO), 한국생물올림피아드(KBO) 등 수학 과학 올림피아드 응시자가 해마다 크게 늘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정보기술(IT)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정보과학 영재 교육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정보과학 영재 교육과 한국정보올림피아드(KOI)에 대해 알아본다.

○ 컴퓨터왕이라고 정보과학 영재 아니다

정보과학 영재 하면 단순히 컴퓨터를 잘하는 학생들이라고 오해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시도교육청이나 과학고, 대학에서 정보과학 영재 기초반을 선발할 때 컴퓨터 지식보다는 논리적인 사고력과 잠재력을 주로 평가한다.

컴퓨터 프로그래밍은 창의성과 논리적인 사고력을 길러 주는 훌륭한 도구일 뿐이기 때문이다.

한국정보통신대 IT영재교육원 류지영 연구교수는 “컴퓨터에 관한 지식이 중요하지만 그것은 정보과학 영재가 갖춰야 할 능력 가운데 20%도 안 된다”며 “정보과학 영재는 과제 해결을 위해 수학적 모델을 구성할 수 있고 정보 수집 및 종합을 통해 새로운 정보를 창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 정보올림피아드

정보과학 영재들이 실력을 겨루는 KOI 응시자도 계속 늘고 있다. KOI를 준비하다 보면 과제 해결을 위한 수학 능력과 컴퓨터 언어를 읽기 위한 영어 능력이 향상되는 2중 효과를 볼 수 있다.

KOI는 경시대회와 공모대회로 구분된다.

경시대회는 주어진 문제를 정해진 시간 내에 컴퓨터를 이용해 해결해야 하며, 효율적으로 문제를 해결한 학생이 높은 점수를 받게 된다. 참가 자격은 초중고교생으로 먼저 각 학교에서 자체적인 선발 기준에 따라 학교 대표로 선발돼야 한다.

이어 지역 예선과 본선을 거쳐 전국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 경시대회 상위 입상자에게는 국제정보올림피아드(IOI) 대표 선발을 위한 후보 자격을 주고 국내 주요 대학들은 입상자를 대상으로 정보화 특기생을 선발하고 있다. 중학생의 경우 과학고 진학 시에 지원 자격 및 가산점 혜택을 주고 있다.

공모대회는 전국의 초중고교 학생이 개발한 창의적인 소프트웨어 작품을 공모해 심사하는 대회다. 16개 시도교육청에서 추천한 작품들을 대상으로 전국대회를 개최한다. 소프트웨어 작품의 제한은 없으며, 독창적인 소프트웨어를 개발해야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우수 입상자에게는 국제과학기술경진대회(Intel ISEF) 참가 자격이 주어진다.

KOI에 참가하고자 하는 학생은 소속 학교장의 추천을 받아 시도교육청에 원서를 제출하면 된다. 경시대회의 경우 대전시교육청만 자체 시험을 치르며 나머지 15개 시도교육청은 정보통신부 산하 정보문화진흥원이 출제하는 문제로 같은 날 시험을 치른다.

지역 예선은 보통 4월 말, 본선은 5월 말쯤 치러진다. 올해 KOI 전국대회에는 예선과 본선을 거친 초등학생 94명, 중학생 99명, 고등학생 102명 등 총 295명이 참가했다.

공모대회는 특별히 예선과 본선이 구분되지 않으며, 참가하는 규모에 따라 해마다 조금씩 전국대회 참가 자격도 달라진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4월 말에 치르는 지역 예선과 7월에 치르는 전국대회가 학생들의 중간 기말고사 기간과 겹치기 때문에 내년부터는 시기가 조절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정보과학 영재 키우기 10계명▼

① 논리적인 사고가 가능하도록 질문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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