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대입 정시모집]내신 반영률 높였지만 당락에는 미풍

  • 입력 2007년 9월 5일 02시 59분


수시모집 설명회 장사진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4일 2008학년도 정시모집 요강 주요사항을 발표했다. 이날 서울 송파구 잠실동 정신여고에서 열린 ‘2008학년도 대입 수시 2학기 모집 학부모 진학설명회’에서 고교 3학년 학부모들이 입시 자료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전영한  기자
수시모집 설명회 장사진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4일 2008학년도 정시모집 요강 주요사항을 발표했다. 이날 서울 송파구 잠실동 정신여고에서 열린 ‘2008학년도 대입 수시 2학기 모집 학부모 진학설명회’에서 고교 3학년 학부모들이 입시 자료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전영한 기자
■ 무엇이 달라졌나

2008학년도 정시모집에서 내신 실질반영비율이 크게 높아지면서 학교생활기록부, 대학수학능력시험, 면접·구술고사, 논술 등 전형요소가 전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고려대 연세대 서강대 등 주요 대학들은 내신 실질반영비율을 20% 안팎에서 결정하거나 내신 등급 간 점수차를 최소화해 내신의 영향력은 예상보다 크지 않고 수능 성적이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단 내신 비율은 높여=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4일 발표한 ‘2008학년도 정시모집 모집요강’에서 인문계열 기준으로 내신 실질반영비율이 50% 이상인 곳이 27개교, 40% 이상에서 50% 미만이 29개교, 30% 이상에서 40% 미만이 130개교라고 밝혔다.

교육인적자원부가 권고한 내신 실질반영비율 30% 이상을 유지해 달라는 지침을 지킨 대학이 177개교(복수 캠퍼스 대학은 별도 분류)로 전체 199개교 중 88.9%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 연세대 서강대 성균관대 등 주요대가 17∼23%의 반영비율을 보였지만 지난해 대부분 대학의 반영비율이 5% 미만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크게 높아진 것이다.

서울대는 2.8%에서 50%로 높아졌고 건국대 경희대 국민대 한국외국어대 홍익대도 30%를 넘겼다.

대성학원 이영덕 평가이사는 “2008학년도 정시 모집은 등급 간 점수 차 등 변수가 남아 있지만 내신 실질반영비율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라며 “고려대와 연세대 등은 지난해 학생부에서 ‘우’ 이상이면 만점 처리했지만 이번 입시에서는 차이가 더 날 것으로 보여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내신 영향력 셀까=내신 실질반영비율이 높아졌지만 수치만큼 영향력이 커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중위권 이하의 대학에서는 당락을 좌우할 수도 있지만 상위권 대학에서는 예상보다 영향력이 적을 것이란 분석이다.

내신 실질반영비율이 22.2%인 연세대는 100점 만점에 1∼5등급의 등급 간 점수차를 0.5점, 6∼7등급은 2점, 7∼8등급은 3점, 8∼9 등급은 4점으로 제시했다. 이 기준에 따르면 1등급 100점, 4등급 98.5점으로 두 등급의 점수 차는 1.5점에 불과하다.

숙명여대도 내신 등급 간의 점수 차를 1∼2등급 2점에서 시작해 2∼3등급 1.5점, 6∼7등급 10점, 7∼8 등급 20점 등으로 상위 등급 간 점수 차는 줄이고 하위 등급 간 점수 차는 크게 하는 안을 발표했다.

고려대 서강대 이화여대 등 아직 등급 간 점수차를 발표하지 않은 대학들도 대부분 상위 등급에서 등급 간 점수 차를 작게 할 것으로 예상돼 내신 실질반영비율 상승에 따른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연세대는 논술의 경우 100점 만점에 95점을 기본점수로 주고 평균 점수가 98점 정도 된다. 결국 2점 싸움인데 논술에서 수능이나 학생부의 불리함을 극복하기는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대학들은 수능 등급 간에는 학생부보다 점수 폭을 넓힐 계획이어서 정시에선 수능이 가장 영향력이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종로학원 김용근 평가이사는 “그동안 주요 대학과 교육부가 갈등을 벌여 온 원인이 내신 실질반영비율이었다면 이제 그 불씨가 등급 간 점수 문제로 옮겨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

2008학년도 정시대학별 전형요소 및 반영비율(인문계열 기준)
대학모집인원 (명)전형요소 및 실질반영비율자연계논술비율모집군
학생부수능논술(면접)
가톨릭대125230.669.4 가·다군
강원대217833.366.7 가·나군
건국대242431.857.410.810.8나·다군
경북대20643065.54.54.5가·나군
경희대130530.2964.94.84.8가·다군
고려대274917.9679.042.992.99가군
광운대102430.269.8 가·다군
국민대20254053.36.76.7가·나·다군
단국대(죽전)9336040 가·나·다군
덕성여대8963062.57.5 가·나·다군
동국대171730.962.56.66.6가·나군
동덕여대14913070 나·다군
명지대(서울)65731.652.615.8 나·다군
부산대219630.754.215.1 가·나군
서강대84621.2876.62.122.12나군
서울대153450 30(20)30나군
서울산업대155133.366.7 가·나군
서울시립대118330.360.69.19.1가·나군
서울여대87230601010나·다군
성균관대212823.6472.733.633.63가·나군
성신여대162931.859.38.9 가·나군
숙명여대161329.7565.015.255.23가·다군
숭실대162327.073.0 가·다군
아주대11815050 다군
연세대155522.274.713.083.16가·나군
이화여대157223.571.55.06.1가군
인하대164032.7263.633.623.62가·나·다군
중앙대164423.173.13.73.7가·나군
전남대208732.865.6(1.6) 가·나군
전북대24323070 가·나군
충남대233730.869.2 가·나군
충북대260330.869.2 가·나군
한국외국어대115730.7761.547.69 나·다군
한성대81029.264.16.76.7가·나·다군
한양대161423.572.224.276.27가·나·다군
홍익대146733.364.12.6 가·나·다군
자료 :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본교 캠퍼스 기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