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韓中日어린이들 조선통신사 옛길 따라 하나로

  • 입력 2007년 8월 20일 06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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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문화교류의 첨병이었던 조선통신사 파견 400주년을 맞아 한국, 일본, 중국 어린이들이 19일 선조들의 옛길 탐방에 나섰다.

조선통신사문화사업회는 한 중 일 3개국 어린이 각 80명씩이 참가한 가운데 이날부터 27일까지 ‘바다가 이어 주는 미래에의 끈’을 주제로 서로의 문화를 배우고 이해하는 ‘21세기 어린이 통신사 2007’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2005년 한일 우정의 해를 기념해 시작된 이 행사는 한일 양국의 어린이만 참가했으나 올해는 중국 어린이들이 동아시아의 평화교류라는 큰 틀에서 참여한 것이 특징.

3개국 4∼6학년 초등생과 중학생들은 각각의 일정으로 조선통신사의 연고도시를 방문해 현장에서 선조들의 발자취를 더듬어 보는 시간을 갖는다.

한국의 어린이들은 19일 오후 부산국제여객터미널에서 팬스타페리호를 타고 일본으로 출발했다.

이들은 20일 일본 오사카(大阪)에 도착해 히코네(彦根) 성을 돌아보고 21일에는 조선통신사의 최종 목적지인 도쿄(東京)에 도착해 중국에서 온 어린이 및 일본 현지 어린이들과 어우러져 ‘3국 합류 결단식’을 갖고 우의를 다진다.

이어 3국 어린이 통신사 대표 23명은 22일 일본의 국회의사당을 방문해 관방장관에게 평화와 우호를 다짐하는 친서를 전달한다.

한국 어린이들은 23∼26일 나라(奈良)와 후쿠야마(福山), 시모노세키(下關) 등지를 거쳐 27일 귀국할 예정이다.

또 일본 어린이들은 25일 부산에 도착해 한국의 전통 악기와 템플 스테이, 도자기 만들기 등을 체험한 뒤 27일 배편으로 돌아간다.

조선통신사문화사업회 강남주 집행위원장은 “어린이들은 조선통신사의 평화정신을 이어갈 ‘21세기의 통신사’”라며 “통신사의 우호 정신은 한국과 일본을 넘어 아시아로 그리고 세계로 뻗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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