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경남도청 노조 해산절차 돌입

  • 입력 2007년 7월 5일 06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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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청 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이종해) 집행부가 총사퇴와 함께 노조 해산절차에 들어갔다. 김태호 경남지사가 독선적인 인사를 하는 등 ‘상생(相生)’ 약속을 어겼다는 이유다.

이 노조는 2002년부터 법외인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의 핵심 세력으로 대정부투쟁을 주도했으나, 지난해 5월 조합원 투표를 통해 전국 처음 합법으로 전환해 관심을 모았다.

이 위원장은 4일 오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엄청난 어려움 속에 합법노조의 길을 가려했으나 김 지사가 계속 약속을 어겼다”며 “노조 간부 총사퇴와 함께 노조 해산 절차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2월 인사시스템을 무너뜨린 관련자를 후속인사에서 문책하겠다고 노조와 거듭 약속했으나 4일자 인사에서 그들을 되레 승진 또는 영전시켰다”며 “도지사가 믿음을 저버린 마당에 굳이 합법노조를 유지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위원장직 사퇴는 물론 공직을 떠나기 위해 이날 명예퇴직 신청도 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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