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56개국 한인회장 376명 한자리에

  • 입력 2007년 6월 19일 20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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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각지의 700만 동포를 대표하는 한인회장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2007 세계한인회장대회가 19일 오후 서울 쉐라톤 워커힐호텔에서 개막됐다.

재외동포재단이 주최하는 이 대회에는 역대 최대 규모로 56개국에서 376명의 한인회장이 참석했다.

올해 한인회장대회는 22일까지 서울과 예산에서 진행된다.

8회째 열리는 이 대회는 우리 정부가 5월 초 '세계 한인의 날'(10월5일)을 제정공포한 뒤 처음으로 치러지는 동포 관련 대형 행사여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구홍 동포재단 이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모국과 한인 동포사회가 '우리는 하나'라는 의식을 갖고 있을 때 함께 발전할 수 있다"면서 "한인회와 동포사회가 공동노력하는 가운데 재단도 적극 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영근 전 대회 공동의장은 대회 경과 보고에서 "한인회장대회는 해를 거듭할수록 발전하고 있다"면서 "이는 세계 한인회가 일심단결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동포재단의 장학생으로 선발돼 서울대 언론정보대학원에 재학 중인 김은실(조선족) 씨는 "700만 재외동포들의 생일이 생겨 너무 기쁘다"면서 "모국의 배려와 사랑에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한인회장들은 대회 기간에 △동포사회 허브로서의 한인회 활성화 방안 △차세대교육문제 △세계한인의 날 제정에 따른 동포사회의 참여방안 등을 집중 논의한다.

개막식에는 노무현 대통령과 대통령 부인인 권양숙 여사를 비롯해 김원웅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장과 이화영 김덕룡 진영 정의용 국회의원, 외교통상부 김호영 제2차관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노 대통령이 국내에서 열리는 동포 관련 행사에 참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노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정부는 동포의 권익을 보호하고 모국과 동포사회간, 동포사회 상호간에 긴밀한 연대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다해나갈 것"이라면서 "동포사회를 세계적인 네트워크로 연결해서 유대를 증진해 나간다면 동포들의 성공은 물론 대한민국 발전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특히 한민족으로서 정체성을 잃지 않도록 민족교육을 적극 지원하고 방문취업제 등을 통해 경제발전의 혜택을 동포들과 함께 나누는 일에도 힘써 나갈 것"이라면서 "동포들이 고국을 왕래할 때 불편함이 없도록 법과 제도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올해 '세계한인의 날' 제정과 관련, "이를 계기로 동포사회의 발전사를 우리 역사의 자랑스러운 일부로서 기리고, 다양한 행사를 통해 동포 상호간에 이해와 교류의 폭을 더욱 넓혀가야 하겠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대회에는 아시아에서 150명, 북미 137명, 유럽 36명, 대양주 16명, 아프리카와 중동에서 14명이 참가했다. 특히 마다가스카르, 파푸아뉴기니, 솔로몬군도, 미크로네시아 등의 한인회장들이 처음으로 초청돼 눈길을 끌고 있다.

디지털뉴스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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