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회장 구속 후 새로 드러난 사실

  • 입력 2007년 5월 17일 15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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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보복폭행 사건을 수사해온 서울경찰청은 17일 사건 기록 일체 및 김 회장의 신병을 검찰로 송치한 뒤 종합수사결과를 발표했다.

경찰은 김 회장과 진모 경호과장을 지난 11일 구속한 뒤 조직폭력배 개입설을 집중적으로 수사해 한화 김모 비서실장과 진 과장이 `충성경쟁'식으로 3개 라인을 통해 외부세력 12명을 동원한 사실을 밝혀냈다.

`3¤4개 폭력조직이 동원됐다'는 의혹과 관련, 범서방파 행동대장 출신 오모씨를 제외한 나머지 11명은 경찰의 관리대상 조직폭력배로 활동한 전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한화 김모 비서실장이 한화계열사 김모 감사와 협력업체 D토건 김모 사장에게 연락했고 김 감사는 범서방파 행동대장 오씨를 통해 김모씨 등 대학로파 3명을, 김 사장은 백모씨 등 고흥파 2명을 동원했다고 지난 15일 밝힌 바 있다.

경찰은 한화 진모 경호과장의 연락을 받은 권투선수 출신 청담동 유흥업소 사장 장모씨도 로얄박스파 출신 윤모씨에게 요청, 윤씨 등 4명을 폭행 현장에 불러냈다고 말했었다.

그러나 고흥파는 백모 씨와 김모 씨의 고향이 고흥이라서 주변에서 그렇게 불렀을뿐 실제 고흥파를 조직하지는 않았고 로얄박스파와 대학로파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경찰은 이날 설명했다.

경찰은 김 회장 구속 후 한화계열사 김모 감사의 역할을 새롭게 밝혀냈다.

김 감사는 한화 김모 비서실장과 범서방파 행동대장 오씨와 각각 친분 관계를 맺어오다 사건 당일 김 실장의 연락을 받고 오씨를 범서방파 조직원 출신 나모 씨가 운영하는 청담동의 음식점에서 만나 인력동원을 요청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김 회장이 G가라오케에 갔을 때 북창동 S클럽 종업원이 4명만 있는 것을 보고 "아들을 폭행했던 일행을 다 데려오라"고 지시하자 폭행 사건과 무관한 청담동일대 술집 종업원 4명을 각각 30만원~ 50만원을 주고 데려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잠적했던 김 회장 차남의 초등학교 동창생 이모(22)씨는 지난 13일 경찰에 자진출두해 "폭행 현장 3곳에 모두 따라갔는데 김 회장과 아들이 주먹으로 폭행하는 장면은 목격했지만 흉기는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혼자 PC방을 전전했다"며 한화측의 개입 의혹을 부인했다.

이번 사건으로 입건된 사람은 김승연(55) 회장과 아들(22), 김모(55) 비서실장, 진모(39) 경호과장, 임모(42) 경호부장, 심모(42) 수행비서, 경호원 조모(33)씨 등 5명, 한화계열사 김모(51)감사 등이다.

또 동원된 외부세력인 범서방파 행동대장 출신 오모(53)씨와 김모(26)씨 등 3명,D토건 김모(46)사장과 백모(51)씨 등 2명, 권투선수 출신 장모(47)씨와 윤모(32)씨 등 4명이 포함돼 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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