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한달 빨리 꺼내입은 여름교복…때이른 더위에 시기 당겨

  • 입력 2007년 5월 11일 06시 57분


코멘트
낮 최고 기온이 섭씨 30도에 육박하는 때 이른 초여름 날씨가 이어지면서 일부 학교에서 하복 입는 시기를 한 달이나 앞당기고 있다.

10일 전북교육청과 전주기상대 등에 따르면 5일 낮 최고 기온이 섭씨 28.9도를 기록하는 등 이달 들어 기온이 평년 대비 3∼4도가량 높은 초여름 날씨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전주고 등 도내 일부 학교에서 학생들이 하복을 입는 시기를 한 달 가까이 앞당기고 있다.

전주고는 7일부터 학생들에게 긴팔 남방에 조끼 차림인 춘추복이나 반소매 남방인 하복가운데 선택해 입도록 했다.

전주고 관계자는 “당초 28일부터 하복을 입도록 할 예정이었으나 날씨가 갑자기 더워지면서 학생들이 반소매 옷을 입게 해달라고 해 춘·하복 혼용 시기를 20일가량 앞당겼다”고 말했다.

임실고도 다음 달로 예정됐던 하복 착용 시기를 한 달가량 앞당겨 일부 학생들이 이달 초부터 반소매 차림으로 등교하고 있으며 정읍여고에서는 일주일 빠른 7일부터 하복 착용을 허용했다.

고창중도 다음 주부터 재킷 차림의 동복을 금지하고 춘추복만 입도록 지도할 계획이며 군산상고도 14일 학생들에게 하복 착용이 가능하다고 알릴 예정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하복 착용 시기는 날씨 등을 고려해 학교별로 결정하고 있다”면서 “올해는 예년보다 한 달가량 더위가 일찍 시작되면서 하복을 빨리 입고 싶어 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