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한민국 1% 인재 되려면…

  • 입력 2007년 1월 18일 08시 30분


코멘트
《‘교내 취업프로그램 참가 160시간, 폭넓은 독서를 위한 책 대출 115권, 마라톤 하프코스를 뛰는 체력, 학점 4.1점(4.5점 만점)….’ 영남대 경영학과 4학년 정재하(28) 씨가 원하는 기업에 취업하기 위해 지난해 1년 동안 준비한 ‘성적표’다. 다음 달 6일 제일모직 경영기획팀의 신입 사원으로 입사하는 그는 17일 “뚜렷한 목표를 정하고 전략적으로 하나씩 취업 준비를 하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의 취업 준비 과정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취업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한 것과 다양한 분야의 책을 꾸준히 읽었다는 것.

특히 독서의 경우 전공인 경영학뿐 아니라 정보통신, 시사, 문학, 예술 분야까지 골고루 읽었다. 덕분에 면접에서 적잖은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그는 목표한 기업에 취직했음에도 불구하고 회사에서 인정받는 인재가 되기 위해 지난주 교내에서 열린 30시간 과정의 겨울방학 취업특강을 수료했다.

‘대한민국 1% 핵심 인재를 위한 기획특강’이라는 책의 저자인 김영민 인하대 겸임교수가 진행한 이 특강에는 4학년과 미취업 졸업생 등 60명이 참석했다.

이 특강에 참석한 미취업 졸업생인 한모(27) 씨는 “기업이 원하는 사람과 나의 현실에 상당한 차이를 발견했다”며 “나의 경쟁력을 명확하게 보여 줄 수 있는 전략부터 세우겠다”고 말했다.

취업준비생 사이에 이름이 꽤 알려진 김 교수가 이번 특강에서 강조한 부분은 취업시장의 흐름이 어떤지, 기업이 원하는 인재는 어떤 사람인지를 파악한 뒤 기본적인 사항부터 ‘전략적 준비’까지 해야 한다는 점이었다.

주요 기업 채용 시 ‘대학의 간판’이 차지하는 비중이 2002년 46%에서 2004년에는 35% 선으로 줄었고 이 같은 경향은 더 심화할 것이라는 게 그의 분석이다.

이는 기업이 원하는 실무 중심의 취업 준비를 충실히 하면 지방대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차별을 받는 사례가 크게 줄어든다는 뜻이다.

글쓰기도 취업경쟁력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다.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포함한 기본적인 입사 지원서류 작성부터 입사 후 압축적이고 간결한 보고서 작성 등의 글쓰기가 취업 과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막연하게 취업 준비를 해서는 곤란하며 전략적 준비가 필요하다”며 “자신의 가치를 1분 안에 설명할 수 있는지, 희망 업체에 대한 정보와 지식을 꾸준히 향상시키고 있는지부터 돌아보는 게 첫 단추”라고 강조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