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복장 업그레이드… ‘미래 전사’ 패션으로

  • 입력 2006년 11월 22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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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복장의 디자인과 색상, 무늬가 올해 말부터 크게 바뀐다. 왼쪽이 국방색 얼룩무늬 전투복이며 오른쪽이 위장막 형태의 조밀한 무늬로 된 새 전투복이다. 모자도 베레모로 바뀐다. 사진 제공 육군
육군 복장의 디자인과 색상, 무늬가 올해 말부터 크게 바뀐다. 왼쪽이 국방색 얼룩무늬 전투복이며 오른쪽이 위장막 형태의 조밀한 무늬로 된 새 전투복이다. 모자도 베레모로 바뀐다. 사진 제공 육군
특전복 현재 모습(왼쪽)과 개정된 모습. 연합
특전복 현재 모습(왼쪽)과 개정된 모습. 연합
헌병행사복 현재 모습과 개정된 모습(좌) _ 정복 현재 모습과 개정된 모습 (우)
헌병행사복 현재 모습과 개정된 모습(좌) _ 정복 현재 모습과 개정된 모습 (우)
육군의 복장이 현대적 감각과 미래 전장 환경을 고려해 대폭 바뀐다.

육군은 1990년에 만들어진 현행 전투복을 전면 교체하고 기존 군복 체계를 간소화하는 내용이 포함된 새 복제개정안을 최근 국방부에 제출했다고 21일 밝혔다.

복제개정안에 따르면 전투복은 지금의 국방색 얼룩무늬에서 위장막 형태의 더욱 조밀한 무늬로 바뀐다.

땀 흡수율과 방수기능이 개선되며 신속히 착용하고 활동이 편리하도록 전투복 상의를 하의 밖으로 내놓을 수 있게 디자인됐다.

특전부대원들이 입는 특전복도 적지에서 장기간 임무를 수행하는 데 적합하도록 전투복처럼 위장효과가 뛰어난 무늬로 바꾸고 항균 기능이 있는 재질을 사용했다고 육군은 설명했다.

전투복과 특전복은 최근 미국이 미래 전장에 맞게 새롭게 제작해 보급 중인 미군 전투복을 연상케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육군 관계자는 “새 전투복과 특전복의 색상과 무늬는 한반도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전장에서 적의 눈을 피할 수 있는 은밀성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20여 년간 유지돼 온 군복 체계도 확 달라진다. 정복과 예복, 근무복으로 구분된 현 군복체계를 ‘통합 정복’으로 바꿔 기본형인 정복에 예복용 견장을 붙이면 예복이 되고, 정복에서 상의를 벗으면 근무복으로 입을 수 있는 형태로 바뀐다.

한 벌의 옷으로 여러 벌의 기능을 소화할 수 있도록 해 호환성과 기능성을 극대화시켰다는 것. 또 전투모와 근무모, 정모(정복에 쓰는 모자)로 분류된 군모는 베레모로 통합되고, 야외 활동시 햇빛을 가리고, 빗물을 차단할 수 있는 챙이 달린 활동모가 보급된다.


육군은 활동모와 특전복은 올해 말과 내년 초부터, 새 전투복과 통합정복은 국방부 군무회의와 대통령 재가를 거쳐 내년 상반기부터 지급할 계획이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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