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10시경부터 11시까지 약 1시간 동안 광화문 등에 있었던 시민들은 휴대전화 통화가 전혀 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SK텔레콤과 KTF, LG텔레콤 등 이동통신사에는 고장 여부를 묻는 시민들의 전화가 빗발쳤다.
당시 종로구 신문로에 있던 조모(37) 씨는 “휴대전화가 1시간 동안 불통이었다”며 “전화를 걸 수도 받을 수도 없었다”고 말했다.
신문로 사무실에 있던 이원재 대한축구협회 부장도 “평소에는 1시간에 10여 통씩 걸려 오던 휴대전화가 한참 잠잠해 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날 휴대전화가 불통된 원인은 노 대통령이 최규하 전 대통령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움직이면서 경호 당국이 도청 감청을 막기 위한 방해전파를 발사했기 때문으로 확인됐다.
문권모 기자 mike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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