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신도시는 고층 위주의 ‘압축 도시’

  • 입력 2006년 6월 12일 16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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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신도시 등 앞으로 설계될 신도시 내 건물은 30~40층의 고층 위주로 지어지고 도시 전체 면적의 50% 안팎은 공원 등 녹지대로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는 12일 건설교통부의 용역을 받은 '압축 도시'(Compact City) 개발 방안 중간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신도시 개발 모델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앞으로 신도시 내 아파트 등 주거, 상업, 각종 지원시설은 지금 신도시 내 건물보다 10층 가량 높은 30~40층으로 지을 것을 제안했다.

이를 위해 국토계획법상의 주거지역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물 총 면적의 비율·250~300%)과 상업지역 용적률(500~600%)을 한도 내에서 되도록 높이고, 건폐율(대지면적 대비 건물 1층 바닥 면적 비율)도 지금보다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렇게 되면 아파트의 경우 1층 면적 비율을 약간 늘리면서 지금보다 높게 지어 더 많은 사람이 살 수 있다.

이를 통해 건물이 들어서지 않는 땅을 상대적으로 늘리고 도시면적의 50% 안팎은 녹지로 조성해 환경을 좋게 한다는 것이다.

경기 성남시 판교신도시의 경우 일부 중대형 아파트는 30층 안팎으로 설계되지만 중소형 아파트는 여전히 20층 안팎이 많다. 녹지 비율은 35% 선이다.

건교부는 "제한된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면서도 친환경적으로 꾸밀 수 있다는 게 '압축 도시' 모델의 장점"이라며 "분양가 인하의 효과도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건교부는 조만간 '압축 도시' 개발 방안의 최종보고서를 내고 공청회를 거쳐 적용 시기 등을 조율할 계획이다.

이승헌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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