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경찰, 북한화물선 각성제 밀수 혐으로 한국인 구속

  • 입력 2006년 5월 12일 15시 58분


일본 경찰은 12일 한국인 우시윤(禹時允·59·일본 거주) 씨와 일본 폭력단 두목 미야다 가쓰히코(宮田克彦·58) 씨를 각성제 밀수혐의로 구속했다.

또 각성제 밀수에 이용된 것으로 보이는 북한 선적 화물선 '투루봉-1호'와 우 씨의 자택 등을 강제 수색했다. 투루봉-1호는 이날 돗토리(鳥取) 현 사카이(境) 항에 입항했다.

일본 경찰은 우 씨가 2001년 11월 동중국해의 일본 영해에서 해상보안청 순시선과 총격전 끝에 침몰한 북한 공작선에서 발견된 선불식 휴대전화의 소유주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본 경찰에 따르면 휴대전화에는 모두 135회의 통화 기록이 있었으며, 주로 우씨의 친척과 폭력단 관계자들의 전화번호가 남아 있었다. 또 폭력단과 각성제를 거래했음을 추정할 수 있는 내용의 메일이 남아 있었다.

일본 경찰은 우 씨가 폭력단과 공모해 2002년 10월 돗토리 현 야스기(安來) 항에 접안한 북한 배에서 각성제 수백kg을 밀수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경찰은 이들이 북한 청진항에서 투루봉-1호에 각성제를 싣고 출항한 뒤 돗토리 현 부근 바다에 빠뜨리면 일본인 공모자들이 건져 낚싯배로 회수해온 것으로 보고 있다.

우 씨는 2004년 8월 도난 차량을 북한에 수출한 혐의로 후쿠오카(福岡) 지방법원에서 징역 2년 6월, 벌금 50만 엔을 선고받았으며 최근 출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서영아특파원 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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