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인천자유청과 송도캠퍼스 부지 계약

  • 입력 2006년 5월 9일 16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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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는 9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송도캠퍼스 부지에 대한 토지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연세대는 "1단계로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지구 5, 7공구 28만 평에 대한 토지공급계약을 체결했다"면서 "외부 기관 두 곳에 컨설팅을 맡긴 결과 송도 캠퍼스 건설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계약서는 스탠퍼드대, MIT 등 미국 유수 대학과 연계해 첨단 과학기술 분야의 학과 과정을 편성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세대는 이 캠퍼스에 가칭 '국제선교센터'를 설립해 외국에서 활동 중인 선교사 1만2000명에 대한 지원과 교육 사업도 펼치기로 했다.

토지 공급가는 평당 평균 50만 원이며, 연세대는 2개월 이내에 계약금 35억 원을 치러야 한다.

이에 대해 연세대생들은 학교가 학내 여론을 수렴하지 않고 일을 진척시키고 있다며 비판하고 있다.

연세대 윤태영(尹太榮·22) 부총학생회장은 "학교 측이 (송도캠퍼스 문제에) 학생들이 참여하지 않은 상태에서 계약을 맺은 것은 잘못"이라며 "학교 측이 학내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계약 체결의 의미를 축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세대 관계자는 "각서에 6개월 내에 토지공급계약을 체결한다는 조항이 있다"며 "'토지 공급계약은 토지매매 계약은 아니며, 35억원은 매매계약이 체결되지 않더라도 반환받을 수 있기 때문에 계약금이 아닌 협약금이다"고 해명했다.

장원재기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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