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 새 대중교통체계 내년 2월 시행

  • 입력 2005년 10월 8일 08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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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의 대중교통 체계가 내년 2월부터 완전히 달라진다. 시는 시내버스와 지하철 간 환승시스템 구축, 대중교통 수단 간 무료 환승제 도입, 수입금 공동 관리를 전제로 한 개별 노선제 시행 등 대중교통 체계 개편안을 마련했다. 시는 전문가와 시민의 여론을 수렴해 내년 2월부터 이 안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시내버스 운영체계 개편=시는 공동배차제로 인해 버스가 빈차로 운행하는 거리를 줄이고 운전기사의 불친절 등을 해소하기 위해 1개 노선을 1개 회사가 전담하도록 하는 개별노선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또 노선별 수입금 차이를 없애고 개별회사가 관리하던 수입금을 공동 배분하며 적자가 발생하면 시비로 메워주는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내년 2월 시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 1월까지 시내버스 운행 상황과 난폭운전, 결행 등 운전자 위반사항을 관리하고 통제할 수 있는 버스운행관리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요금체계 개편=버스 승객이 탑승한 지 1시간 이내에 다른 버스로 갈아탈 경우 추가요금을 내지 않아도 되는 대중교통수단 간 무료 환승제가 도입된다. 버스 승객이 지하철로 갈아탈 때도 요금을 내지 않는다. 버스에서 지하철로 환승할 때도 1시간 이내에 탑승하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지하철에서 내린 뒤 30분 이내에 버스를 무료로 갈아탈 수 있다는 것.

시는 버스 준공영제 시행으로 인한 시민들의 혼란과 요금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현행 버스 균일 요금제와 지하철 이동구간 요금제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버스와 지하철 운임체계를 동일요금으로 하는 통합요금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버스노선 조정=시는 현행 100개 노선을 급행간선(3개), 순환선(4개), 간선(65개), 지선(30개) 등 4개 기능의 102개 노선으로 개편하기로 했다.

시는 특히 도심과 외곽을 연결하는 급행간선은 지하철 1호선, 2호선과 승객이 많은 정류장 위주로 버스를 5분마다 운행하기로 했다.

순환선은 도심과 외곽, 버스 정류장과 지하철 역을 연결하는 기능을 맡는다. 간선은 부도심과 시 외곽 도심 등 지역간을 연결하며, 지선은 주거지와 학교 관공서 상가 등 권역별 생활권을 운행한다.

대구시 류한국(柳漢國) 교통국장은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교통 불편을 완화하기 위해 기존 대중교통 운행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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