百年大計 책임지는 교육부장관, YS이후 평균1년 못채워

  • 입력 2005년 6월 8일 03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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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8년 문교부 설치 이후 임명된 교육부 장관은 영남 출신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장관의 평균 재임기간이 14.2개월로 교체가 너무 잦아 백년소계(百年小計)라는 지적이다.

성균관대 양정호(梁汀鎬·교육학) 교수는 초대 안호상 장관부터 이기준 전 교육부총리까지 역대 교육부 장관 48명(이규호 안병영 장관 중임·현 김진표 장관 제외)의 출신지역, 대학, 직업, 경력, 나이, 재임기간 등을 다각도로 분석했다.

양 교수의 눈문에 따르면 정권별 장관 수는 △이승만 정부 6명 △장면 정부 3명 △5·16군사정변 이후 과도정부 4명 △박정희 정부 10명 △최규하 정부 2명 △전두환 정부 4명 △노태우 정부 4명 △김영삼 정부 5명 △김대중 정부 7명 △노무현 정부 3명 등이다.

임명 당시 평균 나이는 55.4세. 과도정부의 문희석 장관이 39세로 최연소, 전두환 정부의 서명원 장관이 68세로 최고령이다.

재임 기간은 평균 14.2개월로 다른 부처 14.9개월보다 짧았다. 박정희 대통령 시절 민관식 장관이 39.4개월로 최장수이고 송자 장관 24일, 이기준 부총리는 3일로 최단명을 기록했다. 김영삼, 김대중 정부에서는 교체가 잦아 평균 1년을 못 채웠다.

출신 지역은 영남 16명(33.3%), 이북5도 8명(16.7%), 충청 7명(14.6%), 서울 6명(12.5%), 호남 5명(10.4%) 등으로 영남 출신이 가장 많다.

출신 대학은 서울대가 21명(43.8%)으로 압도적이다. 해외 대학 13명(27.1%), 연세대 7명(14.6%)이지만 고려대는 장면 정부에서 2명이 임명된 이후 한 명도 없는 것이 이색적이다.

직업은 교수가 37명(77.1%)으로 가장 많고 정치인 4명(8.3%), 군인 법조인 2명씩이다. 임명 직전 경력이 장관은 5명, 차관 3명, 대통령비서실장이나 수석 2명이었고 교육부 출신 장관은 한 명도 없다.

양 교수는 “교육부는 국민과 밀접한 현안이 많은 부처이기 때문에 정권 운용상 장관 교체가 잦았다”며 “업무 파악에 최소한 6개월 이상 걸리는데 최근엔 1년도 못 채워 정책의 일관성을 해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인철 기자 in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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