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남부경찰서는 7일 오후 5시경 울산 남구 용연동 앞 바닷가에서 주민등록증 사본, 계좌번호가 적힌 통장 사본, 인감증명서 원본 등 고객의 금융 관련 서류가 담긴 포대 17개를 낚시꾼이 발견해 신고해와 수사에 나섰다고 8일 밝혔다.
경찰 수사결과 이들 서류는 H캐피탈이 지난해 11월 울산지점 사무실을 이전하는 과정에서 유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포대당 고객 200여 명분의 금융정보가 들어 있어 유출된 고객 정보는 총 3000여 명분에 이를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H사 관계자는 “고객에게 신용카드 연체금을 대출해주면서 받은 서류 가운데 대출금이 회수돼 필요 없게 된 서류를 사무실을 이전하면서 소각 처리하라고 대행업체에 의뢰했는데 이 업체가 그냥 바닷가에 버린 것 같다”고 밝혔다.
울산=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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