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교사 수기 공모 大賞 영명학교 이관희씨

  • 입력 2004년 12월 13일 18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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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특수교육총연합회(회장 배무남·裵武男 제주영송학교장)가 주관하고 동아일보사와 동아꿈나무재단이 주최한 ‘2004 전국특수교사 교육실천 수기 공모전’ 시상식이 13일 경북 경주시 코오롱호텔에서 열렸다.

장애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들을 격려하기 위해 올해 처음 마련한 공모전에는 전국 52개 특수학교에서 모두 70편의 수기를 응모했다. 이 가운데 16편이 입상작으로 선정됐다.

대상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행’이라는 수기를 낸 경북 안동 영명학교 이관희(李觀熙·42) 교사가 받았다. 우수작은 양복만(경기 안산 한국선진학교) 최상돈(경기 남양주 금교초교) 송재옥 교사(서울 경운학교) 등 3명이 선정됐다.

또 입선으로 정석순(대전 성세재활학교) 이수배(서울 한국우진학교) 우선주(대구 남양학교) 김경신(전남 목포 인성학교) 김영미 교사(춘천 강원명진학교) 등 12명이 뽑혔다.

대상을 차지한 이 교사는 주위의 편견을 이겨내고 2002년에 정신지체학생 40여 명으로 등산부를 만들어 설악산 등을 등반하면서 겪은 소감을 담았다.

이 교사는 “학생들과 등산을 하면서 오히려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며 “학교 안에서만 생활하기 쉬운 특수학교 학생들에게 바깥 생활을 많이 경험하도록 해주는 것이 유익하다”고 말했다.

이 교사는 상금으로 받은 400만 원을 등산장비를 구입하는 데 쓰겠다고 말했다.

한국특수교육총연합회는 입상작을 모은 자료집을 만들어 교육인적자원부와 전국 특수학교, 국립특수교육원, 시도교육청, 대학 특수교육학과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경주=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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