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귀신잡는 해병대 마음잡는 인터넷

  • 입력 2004년 9월 13일 22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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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의 해병대교육훈련단(단장 김기남·金基男 준장)이 인터넷을 통해 훈련병의 병영생활 모습을 가족이나 여자 친구 등에게 알리는 서비스를 실시해 호응을 얻고 있다.

해병대교육훈련단은 이달부터 해군 홈페이지(navy.news.go.kr)에 ‘해병대 교육단’ 코너를 마련했다.

신병들이 쓰는 글과 훈련하는 장면, 내무반 생활 동영상이 인터넷을 타고 전파되자 가족과 친구 등의 편지가 하루에도 100여건씩 올라오고 있다.

큰 아들을 해병에 보냈다는 한 어머니는 “아침마다 홈페이지를 살펴본다”며 “아들의 모습은 보지 못했지만 훈련병들이 생활하는 모습이 늘 나와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지난달 말 해병 980기로 입대한 대구 출신 구성민 훈련병(21)은 “동료들의 부모님과 친구들이 올린 글을 보니 가슴이 뭉클하다”며 “훈련을 잘 마치고 부모님께 달려가고 싶다”고 밝혔다.

교육훈련단은 이 코너가 훈련병들의 사기를 높여주고 있다고 보고 일과를 마친 시간에 내무반에 모여 그날 인터넷에 올라온 사연을 들려주는 시간도 마련했다.

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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