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버스개편/먼거리엔 파랑버스, 권역내엔 녹색버스

  • 입력 2004년 3월 29일 19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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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7월 버스체계의 전면 개편을 앞두고 28일 핵심이랄 수 있는 간선버스 노선을 발표해 관심과 함께 여러 가지 궁금증을 낳고 있다. 시민들은 버스 운행을 빠르고 편리하게 만든다는 시의 계획에 일단 기대를 걸고 있다. 하지만 너무 급격한 변화에 우려를 표시 하기도 한다.》

시민들의 이런 걱정과 궁금증을 모아 서울시에 질문했다. 최진호 교통개선추진단장과 김기춘 교통계획과장, 정진우 버스체계개선반 팀장이 답했다.

Q:간선과 지선은 어떻게 다른가.

A:간선버스는 큰 도로에서 장거리를 가는 버스이고 지선버스는 일정 권역 안에서만 다니는 버스다. 간선버스는 대부분 입석이지만 굴절버스나 좌석버스도 있다. 시외에서 오는 좌석버스는 이제 광역버스로 불린다.

Q:왜 바꾸나.

A:현재 버스는 배차간격이 불규칙하고 특정 지역에만 노선이 집중돼 있다. 또 승용차보다도 느려 시민의 외면을 받고 있다.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하다.

Q:현재의 버스 번호는 7월 1일부터 완전히 없어지는가.

A:그렇다. 6월경부터 현재의 버스에 ‘이 버스는 7월부터 ○○번’이라고 표시하고 7월부터는 ‘구 ○○번 버스’라고 안내한다.

Q:마을버스는 어떻게 되나

A:당분간은 거의 현 노선이 유지되지만 지선버스 등과 겹치는 노선을 조정해 나간다. 장기적으로는 지선버스에 포함시킨다.

Q:낮에는 버스 대수가 더 줄어든다는데….

A:현재 버스가 낮에 텅 비어 돌아다닌다. 앞으로 수요에 따라 배차간격을 조금 늘릴 계획이다. 또 배차 간격 등 버스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는 버스종합사령실(BMS)을 운영해 무한정 기다리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 현재 1429대 49개 노선에 BMS를 적용하고 있는데 7월부터는 간선버스에 한해 이용자에게 인터넷이나 휴대전화로 정보를 제공한다.

Q:없어지는 노선도 있는가.

A:구불구불한 노선을 직선화하면서 노선에서 제외된 곳은 지선버스 노선을 신설한다. 또 지하철 구간과 겹칠 경우 지하철 승객 수가 적은 곳만 노선을 없앤다. 도봉미아로나 강남대로 등 지하철 구간과 겹치면서 지하철도 포화상태인 곳은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설치해 버스 이용률을 높인다.

Q:전에는 한번에 갈 수 있었던 곳도 지선, 간선을 갈아타야 하는 등 더 복잡해진 것 같다.

A:일부 구간은 환승부담이 커질 수도 있지만 반대로 전에는 환승을 해야 했는데 한번에 갈 수 있게 되는 곳도 생긴다. 또 버스 속도가 향상돼 시간은 줄어든다. 시행해 본 뒤 불편이 큰 구간이 있다면 조정하겠다.

Q:요금은 간선 지선을 따로 내는가.

A:요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기본거리 안에서는 몇 번을 갈아타도 요금은 한 번만 내면 된다. 대신 기본거리가 넘으면 추가요금을 내야 한다. 또 버스의 경우 한 번 타면 거리와 상관없이 단일요금을 적용하는 방법도 적극 검토 중이다.

채지영기자 yourcat@donga.com

장강명기자 tesomiom@donga.com

서울시 버스체계 개편 내용
종류특징색깔 노선 수대수 번호체계
간선형18개 간선축을 따라 시 외곽과 도심을 연결.굴절버스-저상버스 운행파랑802592출발지 권역번호+도착지 권역번호+한 자릿수 일련번호예:101
지선형권역 내를 운행하며 간선버스나 지하철과 연계녹색314(보완 중)4508권역구분(자치구명, 자치구번호또는 권역번호·미정)+두 자릿수일련번호 예:도봉11, 10-11,1-11 중 한 가지
광역형서울과 수도권을 연결 빨강43750출발지 권역번호+도착지 권역번호 +두 자릿수 일련번호예: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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