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새학기 공부지도…스트레스 작게 자신감 크게

  • 입력 2004년 3월 15일 16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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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자녀의 잘못된 학습태도를 일찍 바로잡아 줘야 공부에 흥미를 잃지 않게 된다. 새 학기를 맞아 공부방법 배우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초등학생들. 동아일보 자료사진

초등학생 자녀의 잘못된 학습태도를 일찍 바로잡아 줘야 공부에 흥미를 잃지 않게 된다. 새 학기를 맞아 공부방법 배우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초등학생들. 동아일보 자료사진

《3월은 학생들에게 어려운 시기다. 새로운 선생님과 친구를 만나 적응해야 하며 한 단계 높아진 공부를 소화해야 한다. 많은 학생들이 달라진 환경에서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를 겪게 된다. 학습지 전문업체인 ㈜대교 교육연구소가 초등학생 119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63%가 새 학기 공부에 대해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때 부모가 자녀에게 관심을 가지고 적절히 지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학습태도가 중요=자녀가 스스로 공부하려는 마음가짐, 즉 학습태도를 갖추도록 해야 한다.

좋은 학습태도에서 좋은 성적이 나온다. 부모는 자녀의 공부 습관을 잘 관찰해 바로잡아야 할 태도 목록을 만든 뒤 한두 가지씩 차례차례 나쁜 태도를 고쳐 나가는 것이 좋다.

이때 너무 조급하게 윽박지르듯이 자녀를 다루면 역효과가 나기 십상이다.

학습태도는 하루아침에 이뤄지기 힘들다.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

▽성취감을 느끼도록=아이 스스로 ‘공부도 열심히 하니까 되는구나’ 하고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사람은 누구나 ‘해냈다’는 성취감을 느껴야 자신감이 생긴다.

따라서 공부를 잘하는 아이로 키우려면 성취감을 자주, 그리고 많이 느끼게 해줘야 한다. 아이가 가장 잘하는 과목과 좋아하는 과목을 활용해보자. 이들 과목의 공부에 대해 칭찬을 하며 자신감을 길러주자. 자녀에게 지나치게 어려운 문제 위주로 공부를 시키면 자신감을 잃게 된다. 자녀의 눈높이에 맞춘 교재를 줘야 한다.

▽지나친 욕심은 금물=아이가 집중할 수 있는 수준의 공부 분량을 줘야 한다.

아이가 책상에 앉아 딴짓을 하지 않고 공부에 집중하게 하려면 학습 분량을 잘 조절해야 한다. ‘30분 안에 몇 문제를 풀 수 있는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집중해서 얼마나 공부할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 학습량에 집착하지 말고 아이가 할 수 있는 만큼만 공부를 하도록 하고, 열심히 한 뒤에는 칭찬을 해주고 휴식을 취하도록 해야 한다.

▽학습계획표를 만들자=아이가 공부하려고 해도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른다면 능률이 오를 수가 없다.

따라서 정해진 시간 안에 정해진 양을 규칙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체계적인 학습계획표가 필요하다.

학습계획을 세울 때는 ‘수학 20문제 풀기’ ‘책 1권 읽기’ 등과 같이 학습할 내용과 분량을 구체적으로 정하는 것이 좋다.

계획표 단위는 일주일이 좋고, 주말 하루는 쉬는 날로 정해 공부에서 해방되는 기쁨도 누리게 해야 한다.

계획표를 벽에 붙여 놓고 공부한 것을 하나 둘 체크해 나가면 성취감도 느낄 수 있다. 물론 아이 스스로 공부하는 것이 습관이 되기 전까지는 부모가 매일 학습 진행 과정을 점검해야 한다.

고학년생의 학습계획을 짤 때는 학교 교과과정의 진도에 맞춰 예습 복습을 철저히 하도록 배려해야 한다. 지나치게 교과진도를 앞서가며 선행학습을 하거나 복습에 매달리는 것은 자칫 흥미를 잃기 쉬우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 받지 않도록=무조건 책상에 오래 앉아 많은 분량을 공부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금물이다. 아이가 공부에 싫증을 내는 것 같으면 화난 목소리로 “공부가 재미없으면 그만두라”고 소리치기도 하지만 이럴 경우 부정적인 효과만 낳는다.

아이 스스로 학습의 필요성을 느껴야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공부에 흥미를 느낄 수 있다.

초등학생의 경우 선생님이 동그라미를 몇 개 쳐주었느냐에 신경을 쓸 정도로 매우 예민하므로 꾸중이나 질책보다 칭찬과 격려로 아이에게 자신감을 심어줘야 한다. 특히 학부모가 저녁에 TV를 끄고 자녀와 함께 공부하고 대화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도움말=㈜대교 교육연구소 이현미 박사(교육학)>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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