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실업자수 1억8590만명…ILO “2003년 사상최대치”

  • 입력 2004년 1월 29일 19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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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세계 실업자 수가 사상 최대치인 1억8590만명을 기록했다.

국제노동기구(ILO)가 최근 발표한 ‘세계 고용동향’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경제가 2년간의 침체를 극복하고 지난해부터 회복세로 돌아섰지만 지난해 실업자 수는 2002년보다 190만명이 늘어난 1억8590만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노동인구 29억9838만명의 6.2%에 해당하며 ILO가 전 세계 고용동향을 조사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전체 실업자 가운데 남성은 2002년보다 60만명 증가한 1억810만명, 여성은 7790만명에서 다소 감소한 7780만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1달러 미만을 버는 극빈 노동자 5억5000만명까지 합치면 ‘실질적인 실업자’는 7억3590만명에 이른다.

특히 15∼24세의 청년 실업자는 8820만명으로 청년실업률이 14.4%나 됐다.

ILO는 “2003년 상반기 아시아 지역에서의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이라크전쟁 등으로 실업과 불완전고용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호갑기자 gd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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