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기업 총수 설 이전 소환…내주 손길승-최태원회장 불러

  • 입력 2004년 1월 2일 18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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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자금 불법모금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안대희·安大熙 검사장)는 설 연휴가 시작되는 이달 21일 이전에 이학수(李鶴洙) 삼성 구조조정본부장 등 5대 기업 구조조정본부장과 총수들에 대한 소환 조사를 끝낼 방침이다.

송광수(宋光洙) 검찰총장은 2일 기자간담회에서 “기업 수사는 가급적 빨리 끝내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다음 주 손길승(孫吉丞) SK그룹 회장과 최태원(崔泰源) ㈜SK 회장을 소환 조사한 뒤 형사처벌 절차를 밟기로 했으며 12일부터 삼성 LG 현대자동차 롯데 등의 임원과 총수 등을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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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이들 5개 대기업에 대한 수사를 마치면 한진 한화 두산 등 10대 기업 임직원과 총수에 대해 1월 말까지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지난해 말 박찬법(朴贊法) 아시아나항공 사장을 소환 조사했다.

그러나 검찰은 기업이 수사에 협조하지 않으면 시한에 관계없이 수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한나라당 김영일(金榮馹) 의원이 5일 출두하면 한나라당 최돈웅(崔燉雄) 의원 등에게 대선자금 모금을 지시했는지와 이재현(李載賢) 전 한나라당 재정국장에게서 대선자금에 대한 보고를 받았는지를 추궁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최 의원 등 여야 의원 7명 가운데 사안이 중하다고 판단되는 의원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재청구하거나 임시국회가 열리지 않은 기간에 일부 의원을 긴급체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위용기자 viyonz@donga.com

길진균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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