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문화가/찻집에서 만나는 '작은 전시회'

  • 입력 2003년 11월 13일 19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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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작은 전시회’

광주 도심의 한 찻집에서 늦가을과 어울리는 작은 전시회가 열려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광주 동구 장동 ‘프로방스’는 24일까지 ‘대안전시프로젝트-사적 공간(사진)’이란 전시회를 열고 있다.

카페에 들어선 사람들은 오래된 책자들 틈새에 낀 흑백모니터 2대(‘냉정과 열정사이’, 이매리 작), 유리창에 나붙은 손바닥 문양 아크릴판(‘사적 공간’, 현수정 작), 온통 하얀 종이꽃으로 도배된 화장실(‘생각의 의자’, 조은경 작) 등 ‘작품’을 한눈에 보게 된다.

이 카페 바로 옆에 있던 개인미술관 ‘인재갤러리’가 지난 여름 경영난으로 문을 닫자 작가들이 갤러리가 사라진 듯 안타까움을 달래기 위해 전시회를 마련한 것. 작가들의 뜻을 전해들은 이 카페 여주인도 흔쾌히 전시공간을 내줬다.

기획자 현수정씨는 “미술은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일상 생활공간인 카페에서 미술이 그 소통의 중심이 되는 지를 직접 실험해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문의 062-222-7067

광주=김 권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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