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총학, 한총련 탈퇴선언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와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 의장을 3명이나 배출하면서 1990년대 학생운동의 핵심 대학으로 꼽혔던 한양대 총학생회가 27일 한총련 탈퇴를 공식 선언했다.

이 학교 신진수 총학생회장은 27일 “비운동권을 표방한 한양대 총학생회는 그동안 사실상 한총련 탈퇴 상태였으며, 오늘 이를 공식적으로 결정했다”면서 “곧 한총련에 정식 탈퇴의사를 담은 공문을 발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양대의 한총련 탈퇴 논의는 올봄부터 계속됐으며 총학생회는 최근 학생 대의기구인 중앙운영위원회와의 협의를 거쳐 한총련 탈퇴를 최종 결정했다.

지금까지 서울대가 1998년 한총련 하부 조직인 서울지역총학생회연합(서총련)을 탈퇴하며 한총련과 사실상 결별했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도 2001년 한총련 탈퇴 입장을 밝혔다.이완배기자 roryre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