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노갑씨에 준 3000만달러 김충식씨 美에 영수증 보관”

  • 입력 2003년 10월 24일 18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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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비자금’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안대희·安大熙 검사장)는 김충식(金忠植) 전 현대상선 사장이 2000년 권노갑(權魯甲) 전 민주당 고문에게 해외계좌를 통해 3000만달러(약 360억원)를 송금한 영수증을 갖고 있다고 진술해 수사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김 전 사장이 미국 내 개인금고에 보관하고 있는 송금 영수증을 가져오겠다고 해 7월 말 출국금지 조치를 일시 해제한 뒤 미국으로 출국하도록 했으나 아직까지 귀국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몽헌(鄭夢憲) 전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이 8월 초 자살한 뒤 김 전 사장과 연락이 끊겼으며 현재 여러 경로를 통해 귀국을 종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길진균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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