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동서남북]安부산시장의 수뢰의혹 진실은

  • 입력 2003년 10월 7일 22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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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영(安相英) 부산시장 뇌물수수 의혹사건이 불거진 지 7일로 일주일째를 맞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받았다’, ‘안받았다’는 공방만 계속되고 있을 뿐 구체적인 증거가 밝혀진 것은 없다.

검찰이 아직까지 안 시장의 혐의에 대해 확실한 언급을 하지 않고 있으며 안 시장측은 “금품수수 의혹은 허무맹랑한 이야기다”고 반박하고 있다.

지역에서 연일 대서특필 되고 있는 ‘안 시장 사건’에 대해 당사자는 물론이고 지역의 여당겪인 한나라 당에서는 ‘음모론’을 제기하며 의혹의 시선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 사건의 핵심은 돈을 받았는지와 그 돈의 대가성 여부다.

이 연결고리를 밝히기 위해서는 시간과 품이 많이 들어갈 수 밖에 없다.

그런 한편으론 안 시장 뇌물 수수의혹과 관련된 공무원 및 기업체 직원 등은 업무는 뒷전인 채 불똥이 자신에게 튀지나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부산시와 함께 각종 행사를 준비하고 개최하는 이벤트사와 파트너들도 부산시장을 행사에 활용하지 못해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사건의 전말이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고 시간까지 끌면서 간접적인 피해를 보고 있다는 게 이들의 불만이다.

또 부산시민들은 시장이 수뢰의혹에 휩싸여 있는 것은 시민들의 자존심과 관련된 문제라며 사실 여부가 빨리 판가름 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사건이 불거질 당시 검찰은 “뇌물 제공자 측의 증거확보는 이미 끝났으며 뇌물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안 시장을 소환해 사실 확인작업을 거치는 과정만 남아 있다”며 사실상 수사가 막바지 단계에 있음을 시사했다. 이와 함께 부산지검 관계자는 “이 사건에 대한 수사는 지역사회에 미칠 파장 등을 감안해 가급적 신속하게 진행해 종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런 사정을 감안하면 안 시장이 11∼18일까지 해외순방을 마친 뒤에라야 가부간 결론이 날 것으로 전망된다.만일 안 시장의 금품 수수 첩보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부산시정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이 아닌 것으로 결론이 나면 첩보내용을 흘린 검찰도 비판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진실은 반드시 밝혀져야 하고, 또 밝혀질 것이다. 그 진실이 많은 시민들의 기대처럼 한 점 의혹 없이 철저하고 신속하게 마무리되길 기대한다.

부산=조용휘기자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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