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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4월 17일 21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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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는 공단에서 발생하는 악취를 신속하게 파악해 주택가 등으로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다음달부터 시민 20여명으로 악취감시 모니터 요원을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19일까지 모집하는 악취감시 모니터 요원은 ‘냄새를 잘 맡는 것’이 첫 번째 선발조건이기 때문에 ‘개코 감시단’으로 불리고 있다.
당초 악취감시 모니터 요원은 악취를 많이 발생시키는 기업체에서 검찰 등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냄새를 잘 맡는 직원에게 악취를 감시토록 하면서 시작됐으며 울산·온산공단내 일부 기업체는 지금도 2∼10명씩의 모니터 요원을 두고 있다.
시는 이달말까지 지원자를 대상으로 멀리서 특정 냄새를 피워 무슨 냄새인지 알아내도록 하는 등 테스트를 거친 뒤 모니터 요원을 최종 선발해 동남풍 때문에 악취민원이 극심하게 될 다음달부터 현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시는 모니터 요원들이 악취신고를 해오면 즉시 출동해 악취 원인을 찾아내 차단하고 모니터 요원들과 수시로 공단지역을 합동 순찰할 방침이다. 이들에게 지급할 일당(하루 3만원)으로 올해 150만원의 예산까지 확보해둔 상태.
시 관계자는 “지원자 대부분이 공단 인근 주민이거나 평소 악취에 관심이 많은 시민”이라며 “모니터 요원이 본격 운영되면 효과적인 악취단속이 이뤄져 시민들의 ‘체감환경’이 훨씬 나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문의 울산시청 환경관리과 052-229-3181
울산=정재락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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