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빙어낚시터 호수오염 극심

  • 입력 2003년 1월 13일 18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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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대형 호수들이 최근 빙어낚시 관광객들이 벌이는 각종 쓰레기들로 심하게 오염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일부 낚시 관광객들이 빙판 위에서 취사를 하고 마구 버린 음식찌꺼기와 생활하수가 빙판 곳곳에 얼어붙어 흉한 모습이 드러나고 있다. 이들 쓰레기는 겨우내 얼어 붙어있다 봄철 해빙기에 호수에 그대로 유입되기 때문에 수질오염의 직접적인 원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빙어낚시객들로 오염이 가장 극심한 지역은 춘천시 사북면 지암리 춘천호수 변과 서면 금산리 의암호수 변 일대.

주말마다 400∼500명 이상의 낚시관광객이 몰려 드는 이들 빙어낚시터에는 각종 쓰레기와 음식물 찌꺼기 등이 얼음 위에 그대로 얼어 붙어있어 눈살을 찌뿌리게 하고 있다.

특히 춘천시 사북면 지암리와 서면 금산리의 경우는 일부 낚시꾼들이 추위를 피하기 위해 인근 산림에서 나무를 꺾어 불을 피워 산림마저 훼손하고 있다. 일부 관광객들은 주차장이 부족하자 인근 농경지에 차량들을 마구 주차 시켜 주민들과 잦은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이 지역 외에도 현재 북한강 상류에는 춘천시 사북면 고성리, 심포리와 춘천시 서면 오월리, 인제군 남면 소양호변 등 호수가 결빙된 곳에는 어김없이 많은 낚시꾼들이 몰려 오염되는 등 여름 관광철 못지않게 오염이 심화되고 있다.

최근 혹한으로 결빙 면적이 넓어지면서 낚시터도 점차 방대한 지역으로 확대돼 이같은 오염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

춘천=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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