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여중생 사건에 유감 표명

  • 입력 2002년 12월 10일 18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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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의 리처드 바우처 대변인은 9일 한국에서 반미감정을 촉발시킨 미군 장갑차 여중생 치사 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의 반미감정을 우려하고 있는지에 관한 질문을 받고 “우리는 한국의 상황을 알고 있다”면서 “우리는 얼마전 두 여학생이 사망한 것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그는 이어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그 비극적인 사건에 대해 개인적인 슬픔과 유감을 표명하고 유사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한국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다짐했다”고 상기하고 “주한 미국 대사관과 주한미군은 그 같은 사건이 장래에 일어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한국 정부와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동시에 우리는 주한 미국인과 미군의 안전을 보장하는 한국 정부와 경찰의 노력에 감사를 표명하고 싶다”며 “대사관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미군의 한국 주둔과 관련해 “우리는 한국 국민을 방어하기 위해 그곳에 있다”며 “우리는 가능한 한 최상의 방법으로, 정상 생활에 최소한의 불편을 끼치면서 그 일을 하기 위해 한국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부시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토머스 허버드 주한 미 대사를 통해 유감을 표명했으며,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부 장관도 5일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안보협의회에서 개인적인 슬픔과 유감을 표명했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 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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