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병원안가고 보험료 잘낸 97만명에 무료 암검진

  • 입력 2002년 11월 13일 19시 01분


올해 병원이나 의원을 한 번도 찾지 않은 97만여명이 내년에 무료로 암 검진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40세 이상 건강보험 가입자 중 올해 건강보험을 한 번도 이용하지 않은 사람을 대상으로 무료 암 검진 혜택을 주는 ‘건강 마일리지 암 검진’사업을 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

항공사들이 자사 항공편을 많이 이용하는 승객에게 좌석 승급이나 무료항공권 지급 등의 서비스를 하는 것처럼 보험공단은 반대로 보험료를 꼬박꼬박 내면서도 건강보험을 한 번도 이용하지 않아 재정 절감에 기여한 사람에게 혜택을 주겠다는 것.

건강보험공단은 올해 말까지 40세 이상 직장 및 지역가입자의 진료실적을 확인해 대상자를 통보할 계획이다. 현재로선 97만여명이 혜택을 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암 검진 혜택 대상자들은 위암, 결장 또는 직장암, 간암, 유방암 검진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비용은 건강보험공단이 전액 부담한다.

건강보험공단은 그동안 1년 동안 한 번도 건강보험을 이용한 진료를 받지 않은 가입자에게 기념품을 제공해 왔다.

이와는 별도로 건강보험공단은 40세 이상 가입자 중 본인이 희망할 경우 위암 결장암 직장암 간암 유방암 등의 검사를 받도록 하고 비용의 절반을 부담하고 있다.

또 전체 가입자를 기준으로 보험료 부과액이 하위 20%에 속하는 저소득층에 대해서는 위암 및 유방암 검사를 무료로 해주고 있다.

송상근기자 song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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