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女 살해 50대 자수권유 파출소장도 살해

  • 입력 2002년 6월 21일 21시 55분


충북 청주동부경찰서는 21일 관계를 청산할 것을 요구하는 내연녀를 살해한 뒤 자수를 권유하는 파출소장까지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김모씨(59·청주시 상당구 금천동)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낮 12시 10분경 청주시 상당구 내덕동 C체육사 앞 도로에서 청주동부경찰서 우암파출소 소장 임모 경위(54)의 가슴과 배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다. 김씨는 이에 앞서 이날 오전 9시반경 청주시 상당구 C초등학교 부근에서 자신의 차에 타고 있던 내연녀 김모씨(46·청주시 흥덕구 비하동)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시체를 흥덕구 가경동 인근 야산에 버린 혐의도 받고 있다.

김씨는 경찰에서 “내연녀인 김씨가 그만 만나자고 해 순간적으로 격분해 살해했으며 계원인 임 소장에게 범행 사실을 말한 뒤 도피자금을 요구했으나 자수를 권유하는 등 검거할 것 같아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청주〓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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