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올 벼 병충해 기승부릴 듯

  • 입력 2002년 4월 21일 21시 36분


경남지역 농업인들은 올해 벼 병충해 방제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겨울의 평균 기온이 전년이나 평년에 비해 1.5∼2.0도 정도 높아 월동 병해충의 서식 밀도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경남도농업기술원이 최근 도내 20개 시군의 200곳에 설치된 포충망(捕蟲網)을 통해 조사한 결과 벼 바이러스병을 옮기는 주요 매개충인 애멸구와 끝동매미충의 밀도가 지난해 보다 최고 50% 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멸구의 경우 2548마리로 지난해에 비해 20% 증가했으며 끝동매미충은 2278마리로 지난해 보다 50%가 많았다.

애멸구는 벼 줄무늬잎마름병과 벼 검은줄오갈병, 보리 북지모자이크병 등 바이러스에 의한 병을 옮기는 매개곤충이며 끝동매미충도 벼 오갈병 등 바이러스를 옮기면서 어른벌레가 벼 줄기의 즙액을 빨아 피해를 주는 해충이다.

농업기술원 손창환 지도사는 “병충해에 강한 품종을 선택하고 질소질 비료의 사용량을 줄이면서 초기방제에 신경을 써야한다”고 말했다.

진주〓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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