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웅고검장 강제소환 검토

  • 입력 2002년 4월 21일 18시 28분


‘이용호(李容湖) 게이트’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김종빈·金鍾彬 검사장)는 21일 이수동(李守東) 전 아태평화재단 상임이사에게 대검 수사정보를 누설한 의혹을 받아 22일 검찰 출두를 통보받은 김대웅(金大雄) 광주고검장이 계속 소환에 불응할 경우 강제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김 고검장이 현직 고위간부라는 점을 감안해 22일 오후 김 중수부장이 사무실에서 직접 조사하기로 했으나 김 고검장이 소환 조사에 불응하겠다는 뜻을 비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고검장의 한 측근인사는 “김 고검장이 최근 통원치료를 받는 등 건강 상태가 악화됐다”고 전했다.

또 검찰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차남 김홍업(金弘業) 아태재단 부이사장의 동창인 김성환(金盛煥) 전 서울음악방송 회장의 차명계좌에서 발견된 8억여원 중에는 김성환씨가 외식업체 대표 정모씨에게서 세무조사 무마명목으로 받은 1억7000만원 외에 모건설업체의 관급공사 수주 청탁 대가로 받은 수억원이 포함된 사실을 확인했다.

정위용기자 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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