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천 ´환경지킴이´물의 날 맞아 ´워터투어´

  • 입력 2002년 3월 21일 18시 08분


경기 인천지역 환경단체지도자와 명예환경감시원 등 ‘환경지킴이’ 100여명은 20일 경인지방환경관리청이 ‘세계 물의 날’을 맞아 마련한 ‘워터투어(water tour)’ 행사에 참여해 물의 소중함을 되새겼다.

이들은 안산시 연성정수장과 안산하수처리장, 서울우유 공장 폐수처리장을 돌아보며 수돗물의 탄생에서 재생까지를 지켜본 뒤 마무리 조성단계에 있는 시화호 인공습지도 둘러봤다.

연성정수장에서는 팔당에서 공급된 원수가 8단계 과정을 거쳐 안산과 시흥지역 5만가구가 이용하는 수돗물로 변하는 과정을 지켜봤다. 또 안산하수처리장에서는 코를 감싸쥐게 만들던 악취를 내뿜던 폐수가 침전과정을 거쳐 맑은 물로 변해 가는 모습을 견학했다.

행사에 참가한 ‘NGO 국민운동본부 기동대’ 정상석 부대장(49)은 “악취 속에서 묵묵히 일하는 분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며 “악취와 수질오염의 대명사로 여겨졌던 반월공단 내 기업이 환경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주부 안수연씨(47·인천 부평구 부개동)는 “오염된 물 한방울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엄청난 시간과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점을 절감했다”며 “세제도 줄여쓰고 빨래도 모아놨다 하는 등 가정에서부터 물 절약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환경오염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시화호에 조성된 24만평 규모의 인공습지를 둘러보기도 했다. 5년간 사업비 270억원을 들여 조성한 이 인공습지와 갈대밭은 정화기능과 함께 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교육장으로 탈바꿈해 6월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안산〓남경현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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